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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안에 팔 수 있을까?…'5월 9일' 시한에 눈치싸움 시작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1.26 17:48
수정2026.01.26 18:15

[앵커] 

대통령의 양도세 중과 예고에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처분 시한을 3개월가량 앞두고 일부 급매물은 나오고 있지만, 증여나 버티기 사이에서 집주인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 주말 사이 호가가 4억 원까지 떨어진 매물이 나왔습니다. 

5월 9일이라는 데드라인이 확정되자, 세금 폭탄만은 피해보려는 다주택자가 서둘러 내놓은 이른바 '탈출성' 매물입니다. 

[강남구 공인중개사 : 날짜가 빠듯하잖아요. 처음에 나오는 가격보다 지금 한 4~5억 빠진 것도 있긴 있어요. 다주택자가 양도세 때문에 호가를 급격하게 내리는 집도 있어요. 세금 계산하면 파는 게 낫거든요.]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은 시간이 흐르면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서초구 공인중개사 : 두고 보고 며칠 좀 기다려보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지켜보다가 좀 싸게 나오면 그때 하겠다 이런 분들이 많았어요.]

정부의 의도는 명확합니다. 

5월 9일 전까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쏟아내게 하겠다는 것. 하지만 실제 거래가 성사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변수가 많아졌습니다. 

매물로 내놓더라도 서울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세입자가 있는 집이라면 거래가 쉽지 않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시행된 초강력 대출규제로 집을 사고 싶다고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때문에 다주택자가 집을 팔기보다는 자녀에게 넘기는 증여를 택하거나, 아예 문을 걸어 잠그고 버티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남혁우 /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 공급 부족이나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다 보니까 시장이 뛸 거라는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어서 버티기를 선택하는 매도자들도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보유세 인상까지 시사한 상황에서 정부의 세금 정책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뇌관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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