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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에 반기 가능성" 중국軍에 무슨 일?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26 14:04
수정2026.01.26 15:46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왼쪽)과 중앙군사위 위원인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인민해방군의 '2인자' 장유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전광석화처럼 숙청된 것과 관련해 이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반기를 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유샤는 인민해방군 2인자이자 시 주석과 선친 인연까지 있어 친밀한 사이입니다.  장유샤는 혁명지도자들의 자제인 '훙얼다이(紅二代)' 출신입니다. 장유샤의 부친 장중쉰과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은 혁명에 참여한 전우입니다. 류전리까지 포함하면 7명 체제의 당 중앙군사위가 '와해'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평가 속에 그 배경과 파장을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26일 중화권 유력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이 같은 견해를 전했습니다. 

우선 중국 안팎에선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을 겸하면서 군 최고사령탑인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주석으로서 사실상 절대권력인 시진핑이 장 부주석과 류 중앙군사위원에 대해 통상적인 절차를 적용하지 않고 신속한 제거에 나선 배경에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부교수는 SCMP에 "장유샤·류전리의 범죄행위가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불충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우 교수는 그러면서 두 인물에 대한 숙청 발표가 "단호하고 신속하게 발표된 데는 시진핑 주석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중요하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지난 24일 중국 국방부는 장유샤·류전리에 대해 "심각한 기율 위반 및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구금)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으나, 전날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사설에서 장유샤·류전리의 범죄행위가 단순한 뇌물수수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통상 기율 위반 및 불법행위는 뇌물수수를 의미하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해방군보는 그러면서 "두 인물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책임 제도를 짓밟고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앙군사위 주석 책임제는 시진핑이 모든 군사 문제에 대해 절대적이고 최종적인 결정권을 갖도록 한 규정을 말합니다. 

외교가에서는 장유샤·류전리가 인민해방군 정책과 관련해 당 노선에 어긋난 불충을 저지르면서 시 주석에게 반기를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경력이 있는
    실제 '3기 집권' 시작과 함께 시 주석이 직접 선발했던 리상푸 전 국방부장(2023년), 먀오화 중앙군사위원(2024년), 허웨이둥 부주석(2025년)이 부패 혐의로 낙마했고 장유샤·류전리가 사라짐으로써 중앙군사위에는 시 주석과 장성민 중앙군사위원(지난해 부주석 승진) 둘만 남았다.
    SCMP는 이 같은 숙청 조치가 외부에 위험하게 비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시 주석이 당 기강·집중력은 물론 정치적 순수성을 우선시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줬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중국 내에선 장유샤·류전리 숙청 사실 그 자체보다는, 그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곧바로 확인해주고 신속히 처리하는 그 속도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허웨이둥 부주석과 먀오화 중앙군사위원의 경우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후 당 중앙기율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의 공식적인 조사 발표가 있기까지 7개월이 걸렸지만, 장유샤·류전리의 경우 뚜렷한 단서도 없이 추측 단계에서 구금 단계로 빠르게 넘어갔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의 제임스 차 연구원은 "장유샤를 조사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그동안 시 주석의 군부 부패 척결이 선별적이었다는 비판에 시 주석이 응답했다"면서 "앞으로 인민해방군 내 장유샤 추종자들이 신중히 행동하면서 총사령관(시진핑)과 그의 군사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알프레드 우 부교수는 중국 당국의 부패 척결 조치로 인민해방군 내 사기가 악화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추가적인 체포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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