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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달러 예금 금리 '제로'…잔액은 석 달 만에 감소

SBS Biz 류선우
입력2026.01.26 11:27
수정2026.01.26 11:44

[앵커] 

환율과 관련된 상황도 추가로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26일)의 급락은 일본의 영향을 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최근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한 전방위 압박을 펼쳤던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이 압박의 결과가 수치로 드러나고 있는데 은행들의 달러 예금에서 본격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류선우 기자, 일단 지금 달러 예금을 넣으면 이자가 사실상 없다면서요? 

[기자] 

정부의 계속되는 압박에 은행권이 잇따라 외화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인데요. 

신한은행은 30일부터 외화예금 상품(쏠 트래블)의 금리를 대폭 낮춥니다. 

달러의 경우 세전 기준 현재 연 1.5%에서 0.1%로 금리가 낮아지고요. 

유로화도 0.75%에서 0.02%로 인하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은행도 30일부터 외화예금(트래블로그 외화통장) 상품 금리를 미국 달러에 한해 현행 세전 연 2.0%에서 0.05%로 내립니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15일부터 해외여행 특화 외화예금 상품(위비트래블 외화예금) 달러 금리를 1.0%에서 0.1%로 낮췄습니다. 

이는 금융·외환 당국이 최근 잇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외환 담당 임원들을 불러 달러 예금 관련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조치에 따른 효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22일 기준 5대 은행 달러예금 잔액은 총 632억 483만 달러로 한 달 새 3.8% 줄었는데요.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 연속 급증하다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겁니다. 

특히 전체 달러예금의 약 80%를 차지하는 기업들의 예금 잔액 감소가 두드러졌고요. 

개인 달러 예금 잔액은 6개월 연속 늘긴 했지만 증가 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수요도 늘고 있는데요. 

이달 들어 22일까지 5대 은행에서 개인 고객이 하루 평균 520만 달러어치의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했는데,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환전액보다 38% 많은 수준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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