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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 전 위험 없다"더니 0원 위기…한화證 투자자 "70% 돌려달라"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1.26 11:27
수정2026.01.26 12:10

[앵커] 

몇 차례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 독일 트리아논 펀드 관련 새로운 상황 전하겠습니다. 



독일의 랜드마크에 투자했다가 사실상 전액 손실 수순을 밟고 있는 펀드로 판매사 곳곳에서 배상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유독 배상을 안 하고 버티는 증권사가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입니다. 

결국은 투자자들이 법적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한나 기자, 현재 어떤 단계입니까?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29호' 가입자 6명이 오늘(2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한화투자증권을 상대로 손해배상 조정을 신청합니다. 

투자자들이 청구한 금액은 투자금에서 이미 지급된 배당금을 제외한 손해액의 70%로, 약 3억 2,300만 원입니다. 

문제의 트리아논 빌딩은 전체 임대 면적의 약 60%를 차지하던 핵심 임차인이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빠져나가면서 수익 구조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여기에 유럽 금리 급등까지 겹치면서 건물 가치는 하락하고, 대출 이자 부담은 커졌는데요. 

때문에 한화투자증권이 판매한 펀드는 건물을 팔아도 대출금을 먼저 갚고 나면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돈이 사실상 0원이 된 상태입니다. 

[앵커] 

투자자들의 구체적인 주장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가입자들이 법원에 제출하는 조정신청서에 따르면 일부 판매 직원은 고객이 위험을 묻자 "건물이 붕괴되거나 폭파되기 전에는 문제없다", "독일의 한국은행 같은 기관이 입점해 있다"라며 상품의 안정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펀드는 위험등급 1등급으로 매우 위험이 높은 상품이었고, 투자 성향이 '안정형'인 당시 74세 고령 투자자에게까지 가입이 권유됐습니다. 

또 일부 투자자의 경우 가입 신청서나 투자자정보확인서가 사후에 작성되거나 우편으로 처리되는 등 절차적 결함도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같은 상품을 판매한 다른 금융사들은 투자자들과 합의해 손해액의 30~100%를 배상한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법원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인데요. 

가입자들은 조정이 불발되면 본안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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