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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글로벌 반도체 '극과 극'…인텔의 추락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1.26 06:53
수정2026.01.26 07:45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명암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AI를 타고 반도체 업계가 바삐 돌아가는 요즘인데, 인텔 혼자 웃질 못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폭락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캐스터]

미국 반도체 부활의 기수를 자처했던 인텔은 그야말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직접 나서 관세며 보조금이며 온갖 정책을 몰아주고 있지만, 수율은 기대치에 한참이나 못 미치고, 핵심 고객사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특히 사활을 걸었던 1.8나노급 공정에서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는데, 실적 가이던스도 암울합니다.

1분기 매출은 월가 예상치의 하단에 머무르면서, 인텔의 주가는 하루 만에 2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차세대 공정을 밀어붙이고 있죠?

[캐스터]

대만 TSMC의 독주 속 사실상 삼성과 파운드리 2위 자리를 놓고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는 인텔인데, 1.8나노에 이어서, 다음 차세대 공정에서도 한발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올 하반기 1.4나노급 공정의 구체적인 고객사 물량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내년 시험 생산을 거쳐, TSMC와 같은 이듬해 본격 양산 단계에 진입하겠다 밝혔는데요.

현재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중에 있고, 생산 물량과 가격에 대한 협상도 이뤄지고 있다 부연했습니다.

인텔이 해당 공정에서 대형 고객사를 선점할 경우,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 경쟁 구도도 반전을 맞을 수 있겠는데요.

차세대 공정에선 최첨단 파운드리 미세공정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야심도 드러냈고요.

트럼프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어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이미 인텔의 1.8나노 공정에 칩 일부를 맡기기로 했고, 엔비디아도 투자에 나서는 등 인텔의 기술력에 물음표가 따라붙으면서도, 트럼프가 주도하는 미국 파운드리 밀어주기가 가속화하는 터라, 아픈 손가락인 파운드리 살리기에 힘을 싣고 있는 삼성 입장에선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는 흐름입니다.

다만 인텔은 고객사 수주 상황을 확인한 뒤에 단계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가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면서, 삼성전자와 TSMC가 미국 현지 공장에 장비 반입 시점을 앞당기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 이같은 신중기조가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업계 평이 갈리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상 직접적인 경쟁 상대라고 볼 수 있는 삼성은 어떤 상황인가요?

[캐스터]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타고 시간을 번 삼성 역시도, 파운드리 사업 재건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차세대 공정인 2나노를 승부처로 보고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미국에 짓고 있는 테일러 공장에서 곧 2나노 공정을 위한 프로세스도 시작되는데, 올 하반기 완전 가동을 앞두고, 공장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해 준공 전부터, 한발 빠르게 움직일 만큼 일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초기 생산물량도 확보해 둔 상태로, 앞서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차세대 자율주행 반도체, AI5와 AI6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이밖에 구글과 AMD도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기반 AI 칩 생산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추가 고객 확보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텔이 속도에서 앞선다고 자신하곤 있지만 정작 수율이 못 따라오고 있는 데다, 또 선두인 TSMC 같은 경우에는 대만 정부가 국가핵심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하면서 선단 공정에서 2세대 뒤처진 기술만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잠재적 고객들이 삼성을 대안으로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술 개선 노력도 빛을 발하고 있죠?

[캐스터]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게이트 올 어라운드' 기술 수율 안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3나노 2세대 공정을 기점으로 수율이 잡히면서 기술적 난관을 하나씩 돌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메모리와 파운드리, 패키징을 하나로 묶은 세계 유일의 턴키 솔루션을 앞세워 엔비디아 같은 큰손 고객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요.

테일러 사이트에 고급 패키징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텔의 실적이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기술 격차가 곧 수익 격차라는 게 여실히 확인된 셈인데, TSMC는 압도적인 선단 공정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독식했고, 인텔은 기술 안정화 실패로 시장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 중간지대에서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는 모습인데요.

기술격차가 생존의 열쇠가 되는, 올해는 승자 독식의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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