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54% "한국 경제, 최소 올해까지 1%대 저성장"
[14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경제 전문가의 과반은 당분간 우리 경제가 1%대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18일 전국 대학 경제학과 교수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우리 경제가 최소 올해까지 1%대의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응답자 36%는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해 내년부터 평균 2%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른 6%는 향후 1%대 성장률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전체 응답자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8%로 집계됐습니다.
이번달 나온 정부 전망치(2%)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1.9%)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올해 달러·원 환율 평균 전망은 최저 1천403원에 최고 1천516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고환율 기조 지속의 주된 원인으로는 한미 간 금리 격차(53%)와 기업·개인 등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외화 수요 증가(51%) 등이 꼽혔습니다.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 가운데 미국 관세 정책은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하는 경제 전문가가 많았지만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는 경우도 상당수로 나타났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결과가 미칠 부정적 영향(대미 수출 감소, 국내 투자 위축 등)에 대한 전망은 '높다'가 58%, '낮다'가 23%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미국 시장 확대와 한미동맹 강화 등의 긍정적 영향 등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도 35%로 낮을 것이라는 의견(38%)과 비슷했습니다.
대다수 경제학자는 반도체 등 한국의 핵심기술 해외 유출에 대해 처벌 수위 대폭 강화 등의 실효성 있는 입법 조치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입법 조치에 대해 시급성이 높다는 응답은 87%(매우 높음 72%·약간 높음 15%)에 달했습니다.
기술 발전 가속으로 업무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근로 시간의 유연화 필요성이 높다고 보는 경우는 80%(매우 높음 59%·약간 높음 21%)로 나타났습니다.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 역시 필요하다는 응답이 80%(매우 높음 56%·약간 높음 24%)이었습니다.
인공지능(AI) 확산은 우리 경제의 노동력 감소, 생산성 하락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92%(매우 도움 33%·일부 도움 59%)로 대다수였습니다.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습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격화되는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정책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며 "특히 최근 증가하는 첨단 전략산업 해외 기술 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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