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고속열차 참사 원인, '철로 파손' 잠정 결론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1.24 15:14
수정2026.01.24 15:21
[2026년 1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정부 산하 철도사고조사위원회(CIAF)가 공개한 사고 고속열차의 바퀴와 사고 철로의 사진. (마드리드=연합뉴스)]
적어도 45명이 숨진 지난 18일 스페인 고속열차 사고의 원인이 철로 파손이라는 잠정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스페인 정부 산하 철도사고조사위원회(CIAF)는 현지 시각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탈선한 민영 철도회사 이리오 소속 열차 가운데 객차 4량에서 오른쪽 바퀴의 철로와 맞닿는 면에 움푹 팬 자국들이 발견됐습니다.
CIAF는 바퀴들에서 발견된 자국들과 철로에서 관찰된 변형은 철로가 파손돼 있었다는 작업 가설과 부합한다며 "철로 파손은 사고를 당한 이리오 열차가 통과하기 전에, 즉 탈선 전에 일어났다는 가설을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CIAF는 사고 몇 시간 전에 똑같은 철로를 통과한 다른 열차 3편의 오른쪽 바퀴에서도 이와 부합하는 기하학적 패턴을 지닌 움푹 팬 자국들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철로 파손으로 철로에 단차가 생겼고, 단차가 생긴 지점을 열차들이 지나가면서 철로가 바퀴에 부딪혀 충격을 받으면서 점차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 그 결과 탈선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CIAF는 추정했습니다. 다만 CIAF는 이 가설은 추후 상세한 계산과 분석을 통해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오스카 푸엔테 스페인 교통부 장관은 철로 파손 규모가 크지 않아 철로에 흐르는 전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철로의 전류 흐름에 이상이 감지됐더라면 자동 경보 시스템이 작동해 철도 운행이 중단됐어야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앞서 18일 오후 7시 43분경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주 코르도바 아다무스 인근에서 이리오 열차가 탈선하면서 마주 오던 국영 렌페 소속 열차의 앞부분과 충돌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렌페 열차의 기관사를 포함해 45명입니다. 부상자는 292명으로, 170명은 경상으로 치료받고 귀가, 나머지 122명은 입원했습니다. 이 가운데 15명은 중태입니다.
사고 당시 이리오 열차에는 294명, 렌페 열차에는 184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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