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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뱅킹 잔액 사상 첫 2조원 돌파…지난해보다 157% '쑥'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1.23 18:32
수정2026.01.24 08:00


금 값이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금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골드뱅킹 잔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세 군데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22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2조 149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월 골드뱅킹 잔액은 8353억원으로 1조원에도 미치지 못했었는데요. 이와 비교하면 157% 급증했습니다.

지난 2024년 1월 5668억원이었던 골드뱅킹 잔액은 같은 해 10월 7773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5월 1조 617억원으로 불어났다 10월에는 1조 5130억원까지 증가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951.73달러로, 사상 처음 49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금 통장'인 골드뱅킹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골드뱅킹 계좌 수도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3개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계좌수는 22일 기준 33만 7603개로, 지난해 1월(27만 5424개)보다 22% 넘게 늘었습니다.

실물 골드바 수요도 뜨겁습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골드바는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만 약 630억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 2024년 1655억원에서 지난해 6902억원으로 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금 값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오르는 건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금 값이 이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민간 부문과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을 금으로 다각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가 평균 60톤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올 12월 기준 금 가격 목표치를 기존 4900달러에서 54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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