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의 '큰손' 中, 왜 사우디·UAE에 돈을 빌려줄까?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23 17:41
수정2026.01.23 17:46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미국과의 지정학적 경쟁 속에 중국이 지난해 페르시아만 연안 걸프 지역에 역대 최대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는 등 금융 측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2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중국 은행들이 걸프 지역에 대출해준 금액이 157억달러(약 23조원)로 전년도의 거의 세배 수준으로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양자 간 대출을 제외한 수치로 대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집중됐습니다.
이에 비해 미국·영국·유로존 은행들이 지난해 걸프 지역에 제공한 대출 규모는 도합 46억달러(약 6조8천억원)에 그쳤습니다.
중국은 걸프 지역 국가에 대출만 많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금융 분야 전반에서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올해 들어 115억달러(약 16조8천억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는데 주요 중국은행들이 주간사로 참여했습니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수출용 원유 가격을 인하하는 가운데 이 지역 석유 구매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싱크탱크 아시아하우스는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2024년 중국은 걸프 국가와의 교역 규모 2천570억달러(약 377조2천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이 지역 최대 무역 상대국이 됐으며, 이 수치는 2028년 3천750억달러(약 550조5천억원)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도 중국이 제공하는 유동성은 저유가로 재정이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미래 신도시 '네옴' 등 2조 달러 규모의 경제 전환 계획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UAE도 인공지능(AI)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고자 관련 인프라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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