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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AI 활용 등 '수익률 1%p' 끌어올리기로 고갈 7년 늦춘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1.23 06:55
수정2026.01.23 06:56

[9일 서울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종합상담실을 찾은 시민이 직원과 상담하고 있다. 국민연금심의위원회는 이날 2026년도 국민연금 급여액을 논의한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운용 인력을 늘려 기금 수익률을 1%포인트(p)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현실화되면 연금 기금이 바닥나는 시점을 7년이나 뒤로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보고한 '2026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서 2025년 4월 단행된 연금개혁 이후 변화한 금융 환경에 맞춰 기금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국민연금은 업무계획 보고서에서 연 평균 수익률을 5.5%로 가정했을 때, 기금 규모가 2040년 1천882조원을 거쳐 2053년에는 무려 3천659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문제는 돈이 많아질수록 그 돈을 굴릴 방법도 정교해져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국민연금은 자산 배분 체계를 완전히 뜯어고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보수적인 투자에서 벗어나 위험자산 비중을 65%까지 높이고, 안전자산은 35%로 유지하는 '기준 포트폴리오'를 이미 도입해 공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섭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남들보다 한발 앞서 수익 기회를 잡기 위해 '액티브 프로그램' 공모자산을 확대합니다. 

이는 단순히 시장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종목 발굴과 전략 수립으로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내겠다는 의지입니다.

또 2026년까지 '투자지원 결정 AI 지원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수많은 데이터와 시장 동향을 AI가 먼저 분석해 투자 결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시스템입니다. 

인간 전문가의 직관에 AI의 정밀함을 더해 투자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위험 관리 시스템도 한층 촘촘해집니다. 

해외 기업들에 대한 전체적인 노출 정도(익스포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고도화하고, 대체투자 분야에도 '팩터 모델(Factor Model)' 플랫폼을 도입합니다. 

이는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변수를 데이터화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에도 기금이 흔들리지 않도록 방어막을 치는 작업입니다.

운용 인력 확대도 과제로 꼽힙니다. 

업무계획 보고서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민연금 운용역 1인당 담당하는 자산 규모는 약 2조5천억원에 달합니다.
    
캐나다 국민연금(CPPI)은 1인당 3천억원,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은 7천억원을 관리하는 상황입니다.

과도한 업무 부담은 수익률 저하나 인재 유출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전략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이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단기적인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민의 노후 자산을 안정적으로 증식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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