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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다보스 찾은 머스크…낙관론 쏟아냈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1.23 06:45
수정2026.01.23 07:50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줄곧 다보스포럼은 지루하다 비꼬며 얼굴을 비추지 않던 머스크가 올해 처음으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테슬라가 진행 중인 주요 사업들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줄줄이 내놨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머스크가 다보스에 괜히 간 건 아닐 텐데, 목적이 뭘까요?



[캐스터]

오프닝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머스크는 다보스포럼을 줄곧 지루하다, 비꼬아 왔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이 핵심 아젠다로 삼는 ESG 경영에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 주제의 무게중심이 자신이 밀고 있는 AI로 옮겨가자 슬그머니 얼굴을 비춘 모양새입니다.

세션 막판에 합류해 마이크를 잡은 머스크는 미래 먹거리 중심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내놨는데요.

여기서 테슬라가 진행 중인 주요 사업들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들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먼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관련해서 이미 자사 공장에서 일부 활용되고 있고, 내년 말쯤이면 일반 대중에게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말했습니다.

그러먼서 로봇공학과 인공지능이 모두를 위한 풍요로 가는 길이다, 이런 기술들이 세계적인 빈곤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다 강조했고요.

아울러 로봇공학이 세계 경제의 폭발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해, 로봇이 인간보다 많아질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놨습니다.

[앵커]

자율주행과 관련한 이야기들도 나왔죠?

[캐스터]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FSD도 다음 달 유럽에서 승인을 기대하고 있고, 중국도 비슷한 시기가 될 수 있다 자신했는데요.

그러면서 현재 오스틴에선 감독관 없이 로보택시 운행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말이면 미국 전역으로, 매우 광범위하게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다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바로 전날, 옵티머스와 당장 석 달 뒤 생산에 들어가기로 한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생산 속도가 앞으로 "미친듯이 빨라질 것"이다 장담하는 글을 올려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밖에 또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나요?

[캐스터]

머스크의 발표 대부분은 메인 재료인 AI와 로봇, 우주 산업, 그리고 이를 위한 에너지 등에 초점을 맞췄는데, 향후 3년 내지 5년 내로 우주 공간에 AI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말하기도 해, 왜 스페이스X 상장을 서두르고 있는지 그 배경을 가늠해 볼 수도 있었고요.

AI 기술 발전 속도에 관해서는 "올해 말쯤 어떤 인간보다도 똑똑한 모델이 등장하고, 지금부터 5년 뒤면 인류 전체보다 더 똑똑해질 것이다 전망하기도 하면서, 줄곧 강조해 온 마스터플랜, 자율주행과 로봇, 우주로 이어지는 거대한 구상이 이번엔 말이 아닌 현실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덕분에 테슬라의 주가 역시 간밤 4% 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머스크가 말한 자율주행이라든지, AI라든지,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캐스터]

일단 자율주행과 관련해선 머스크는 "본질적으로 해결됐다" 코멘트를 남겼지만, 이런 호언장담은 현실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기술 장벽과 규제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인데, 테슬라는 당장 오는 4월부터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전용 로보택시,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한단 목표를 갖고 있지만, 머스크조차 초기 생산 속도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릴 것이다 말한 바 있어 빠른 양산을 기대하긴 어렵겠고요.

경쟁사인 웨이모가 여러 도시에서 무인으로, 완전자율주행 상업 운행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아직도 공공도로에서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채로 운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지 못한 데다, 길어지는 당국의 조사도, FSD의 치명적 설계 결함이나 반복적인 위반 패턴이 발견되면 운행 중단 명령까지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맘 놓고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AI 분야서도 그간 중단설이 돌았던 슈퍼컴 프로젝트, 도조3가 정상궤도에 복귀했다 공식화하면서, 외부 칩 공급망, 특히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하지만, 업계는 수십 년의 숙련이 필요한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설계부터 검증까지, 테슬라가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머스크가 직접 내놓은 AI5 칩의 가격 경쟁력을 '땅콩값'에 비유하며 압도적인 가성비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대중화하는 시점에 맞춰 하드웨어 비용 구조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 먹혀든다면, 머스크의 마스터플랜 구상에도 속도가 붙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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