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우리가 조달"…LS 주주들 중복상장에 '배수진'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1.22 16:27
수정2026.01.22 17:51
LS 소액주주연대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가 LS의 증손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강행 움직임에 맞서 경영진이 투자 유치에 자신이 없다면 직접 투자금을 구해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LS 주주연대와 액트는 22일 성명을 통해 "LS 경영진이 진정 회사의 성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것이라면, 굳이 자회사 상장이 아니더라도 액트가 직접 나서서 3개월 내에 5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오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지난 21일 LS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기술 유출 및 고객사(테슬라, 도요타 등)와의 이해상충 우려로 전략적 투자자(SI) 유치가 어렵다"고 주장하며 상장 강행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정면 반박입니다.
"암소 샀는데 송아지 주인이 남? 대통령도 분노한 쪼개기 상장 멈춰야"
LS 주주연대는 이번 사태를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언급한 '임신한 암소' 비유에 빗대어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주주연대 측은 "한국 주식은 못 믿겠더라. 경영 리스크, 지배구조 리스크...갑자기 떼서 분리상장해서 알맹이를 쏙 빼가더라. 내가 송아지 밴 암소를 샀는데 송아지 주인이 남이다. 그러면 왜 소를 사나?"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지금 LS 가 추진하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이 바로 대통령이 지적한 '송아지 도둑질'의 전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정부와 대통령까지 나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으로 쪼개기 상장을 지목하고 있는데, LS 경영진은 '공모주 특별배정'이라는 조삼모사식 미봉책으로 주주와 정부를 기만하려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기술 유출? 핑계일 뿐…LS 자신 없다면 액트가 투자금 구해온다
주주연대는 LS 측이 상장의 불가피한 사유로 든 ▲SI(전략적 투자) 유치 시 기술 유출 우려 ▲글로벌 고객사와의 이해상충 논리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액트 이상목 대표는 "회사는 기술 유출을 핑계로 대지만, 이는 자본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수많은 SI 유치 사례들을 싸잡아 폄훼하는 논리"라며 "LS 경영진이 투자 유치에 자신이 없다면 액트가 나서서 3개월 안에 5천억 원의 자금을 '모회사 직접 조달 방식'으로 구해오겠다"라고 LS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그는 "회사의 팬클럽인 소액주주들도 강하게 믿고 있는 LS의 가치를 정작 회사가 자신 없어하는 모습을 주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관련 기사 댓글 등 민심의 방향은 이미 '상장 반대'로 명확하게 기울었다"라고 압박했습니다.
"공모주 우선 배정은 기만…내 물건 돈 내고 다시 사라는 격"
또한 주주연대는 LS 측이 제시한 '모회사 주주 대상 공모주 우선 배정' 안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들은 "내 돈 주고 산 암소(LS)가 낳은 송아지(에식스솔루션즈)를, 다시 제값 주고 사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는 주주 달래기가 아니라 주주를 두 번 죽이는 기만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주주연대는 끝으로 "회사가 우리의 자금 조달 지원 제안마저 거부하고 상장을 강행한다면, 이는 자금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 경영진의 다른 꿍꿍이가 있음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라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LS 주주연대는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마친 상태이며, 주주명부 엑셀파일을 열람등사하고 LS 주주들의 실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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