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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검색했는데 꿀알바?…정부 홈페이지 관리 '사각지대'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1.22 14:55
수정2026.01.22 16:15

[자료=구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홈페이지 캡처 갈무리]

최근 포털 검색 광고를 악용한 고액 아르바이트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공공기관 관련 홈페이지 검색 결과에서 유사 광고가 노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늘(2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모든 부처와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공공 웹사이트 불법 광고 점검 및 조치 요청'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간에는 각 기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에 상업적·불법적 광고가 올라오는 수준에 그쳤지만, 코로나19 이후 이 글들이 검색 포털에서도 공공기관 링크를 달고 노출되면서 자칫 정부의 공익 광고로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행안부가 지난해 각 부처와 기관에 두 차례 일괄적인 조치를 요청한 데 이어 올해도 공문을 보낸 것입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초 인사이동으로 담당자가 바뀔 수도 있고, 인계인수 문제로 요청 조치를 놓칠 수도 있으니 긴장을 유지하라는 경각심 환기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가령 구글에서 '청소년지원센터 고액 꿀알바'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서울시 공공기관 문의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불법 의심 광고가 검색되는 식입니다. 해시태그도 키워드로 포함될 만한 여러 단어들을 나열해 검색 포털에 노출되기 쉽게 만든 점도 특징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서울시 자유게시판이나 고용노동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서도 상업 광고 글이 적잖이 확인돼, 검색 포털을 통해 노출될 여지도 있는 상황입니다.
 
[자료=고용노동부 홈페이지 캡처 갈무리]

문제는 검색 결과 상단에서 해당 광고들이 검색되지 않게 하려거든 각 홈페이지 담당자가 직접 구글에 조치 요청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포털 검색 구조상 정부가 일괄적으로 차단하기 어렵고, 글로벌 기업인 구글의 검색 노출 방식에 직접 개입하기도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물론 플랫폼 의존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분명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불법·상업광고의 규모와 형태가 어떤지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광고가 유동적이고, 굉장히 가변적이라 그 숫자를 세는 게 의미가 없다"며 "개별 기관별로 대응하는 게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시민들이 검색 포털을 통해 정보를 접하는 구조 속에서 불법·상업 광고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검색 결과에서 공공기관 정보가 갖는 '공공성'을 어디까지, 누가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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