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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태국 '가상은행' 설립 위해 SCBX와 합작투자계약 체결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1.22 10:24
수정2026.01.22 10:25


카카오뱅크가 태국 '가상은행(Virtual Bank)'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섭니다.

카카오뱅크는 어제(21일) 태국 주요 금융지주사인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가상은행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합작법인을 설립합니다.

어제 오후 3시(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에는 SCBX의 아르시드 난다위다야(Arthid Nanthawithaya) 대표와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참석해 ‘태국 가상은행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태국 중앙은행(BOT)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합니다. 

현재 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상회하고 실시간 결제 시스템인 '프롬프트페이'가 보편화되는 등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나, 여전히 수천만 명의 인구가 금융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언더뱅크(Underbanked)'로 분류됩니다. 

카카오뱅크와 SCBX가 설립하는 ‘가상은행’은 이들을 위해 혁신적인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합작법인의 지분 10%를 우선 취득하며, 향후 단계적으로 24.5%까지 지분을 늘려 2대 주주 지위를 굳건히 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는 한국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UI·UX 기획 및 모바일 앱 구축 등 프론트엔드 개발 전반을 총괄하며 K-금융의 기술력을 이식할 예정입니다. 중국 위뱅크(WeBank)의 자회사 '위뱅크 테크놀로지 서비스'도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카카오뱅크의 태국 진출은 인도네시아에서 거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첫 글로벌 투자를 단행했던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Super Bank)'는 단기간 내 고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고, 최근 현지 시장 상장에도 성공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성공 노하우를 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하여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가상은행은 향후 시스템 구축 및 준비 기간을 거쳐 공식 영업을 개시할 예정으로, 태국 중앙은행의 승인에 따라 구체적인 출범 일정이 확정될 전망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기타 지역으로도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사업 범위 또한 단순 지분 투자와 노하우 전수를 넘어 '모바일 금융 시스템 구축'을 주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태국 진출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대한민국의 은행이 다시 태국 시장에 진출한 상징적 성과”라며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가상은행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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