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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간 트럼프 "그린란드는 美영토…무력은 안 쓸 것"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1.22 04:25
수정2026.01.22 05:41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위스 다보스 AP=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1시간20여분간 진행한 연설에서 자신의 그린란드 획득 야심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말고 어떤 나라도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어 풍부한 희토류가 매장된 그린란드가 적국인 중국·러시아 사이에 낀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이며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의 핵심 안보 이익일 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둘러싼 국제 안보에도 부합한다면서 "그게 내가 그린란드를 다시 획득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즉각적인 협상을 추진하는 이유"라며 덴마크와의 협상 조기 개최를 원했습니다.

그린란드 병합에 반발하는 덴마크를 향해서는 "은혜를 모른다"(ungrateful)고 비난하고, 캐나다에 대해서도 그린란드에 건설하려는 골든돔(차세대 미사일 공중 방어체계)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나는 무력 사용을 원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겠다는 옵션은 배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 과정에서 무력은 쓰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나토의 리더 국가인 미국이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영토인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차지할 경우 나토가 존립 위기에 빠진다는 미국 내 우려와 유럽의 거센 반발 등을 감안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이집트와의 정상회담에서도 "군사력 사용은 논의 테이블에 없다. 그것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건 그린란드의 완전한 소유권과 권리"라며 "임대계약으로는 방어할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유럽을 향해 "그들은 선택할 수 있다.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예'라고 하면 매우 감사할 것이지만, '아니다'라고 하면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며 관세 등 강력한 보복 조처를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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