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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병 안에 마약이…관세청, 지난해 3318kg 마약 적발 '역대 최고'

SBS Biz 정윤형
입력2026.01.21 11:13
수정2026.01.21 14:32

[작년 12월 인천공항세관이 태국발 항공여행자가 아동용 백팩 뒷면에 은닉한 필로폰 4.9㎏를 적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 미국발 항공여행자는 시럽 용기에 정상제품으로 위장한 합성대마 해시시오일 18kg을 넣어 들여오다 지난해 6월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됐습니다.



#한 독일발 항공여행자는 케타민 6kg을 비닐로 감싼 후 입욕제 박스에 재포장해 정상제품인것처럼 위장해 들여오다 지난해 6월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마약 밀수 수법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관세청이 지난 한 해 동안 역대 최고치의 마약류를 적발했습니다. 

관세청은 오늘(21일) 지난해 국경단계에서 총 1천256건, 3천318kg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적발건수는 전년대비 46% 증가, 중량은 321% 늘어 모두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밀수 경로별로 보면 여행자를 통한 밀수가 624건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국제우편 318건, 특송화물 306건 순이었습니다.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는 건수 215%, 중량 100% 등 모두 크게 증가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여행객의 증가, 마약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적발건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들어 여행객들이 소량이 아닌 1kg 이상 대용량으로 마약을 들여오는 것이 적발중량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출발국별로는 페루·에콰도르·태국·미국 순으로 적발량이 많았습니다.

지난해에는 특히 중남미발 대형 코카인 연속 적발, 케타민 등 클럽마약과 마약 성분 함유 의약품 적발이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의 단속성과를 기록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클럽마약은 청년층의 자가소비 목적의 밀반입이 확산되면서 1kg 이상의 대형 밀수 적발건이 급증하는 등 밀수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지방공항을 통해 마약을 우회 밀반입하는 현상도 늘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항에서도 총 36건, 87kg의 마약이 적발됐습니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첨단 검색장비 및 위험관리 고도화 등 마약단속 역량이 강화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지방공항으로 우회해 밀반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관세청은 올해도 국경단계 불법 마약류 밀반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이명구 관세청장이 매주 직접 주재하는 ‘마약척결 대응본부’를 신규 출범했습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마약 적발 현황을 공유하고 지난 달 발표한 마약단속 종합대책에 대한 진행사항을 점검했습니다. 
 
이 청장은 국민들에게 마약의 심각한 폐해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마약 밀수신고 등 마약범죄 근절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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