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트위터처럼?…머스크, 라이언에어 CEO와 설전 "회사 사버릴까?" 外
[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삼성 美 테일러 공장, 3월 EUV 가동...2나노 승부수
▲트위터처럼?...머스크, 라이언에어 CEO와 설전 "회사 사버릴까?"
▲넷플릭스, 워너 인수 전액 현금으로...파라마운트와 진흙탕 싸움 마무리?
▲팔란티어, HD현대와 소프트웨어 공급계약 맺는다
▲中에 밀린 日 소니, TCL과 합작사 설립...사실상 TV 사업 철수
▲MS CEO "에너지비용이 AI 경쟁 승자 가른다"
삼성 美 테일러 공장, 3월 EUV 가동...2나노 승부수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서 오는 3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시험 가동을 시작한다고 디지타임스가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올 하반기 완전 가동을 앞두고 지난해 7월 테슬라로부터 수주한 23조원 규모의 차세대 자율주행 칩 생산에 나서는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현지 주정부와 테일러시에 1공장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시사용승인은 소방·안전 요건을 충족하면 준공 전에도 시설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행정 절차입니다.
테일러 공장 부지는 약 485만제곱미터로 경기 평택공장(289만제곱미터)과 화성공장(157만제곱미터)을 합친 규모보다 큽니다.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됐지만, 삼성은 국내 공장보다 빠른 4년 만에 완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 완전 가동을 위해 오는 3월부터 2나노미터 첨단 공정에 필요한 EUV 장비 시험 가동에 들어갑니다.
초기 생산 물량은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7월 테슬라로부터 165억 달러(약 23조6000억 원) 규모의 차세대 자율주행 반도체 AI5 및 AI6 칩 수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계약 당일 "165억 달러는 최소 규모로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많을 것 같다"고 밝혀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습니다.
머스크는 최근에도 자신의 X 계정에 "AI5 칩 설계는 거의 완료됐다"며 "AI6 칩도 초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AI7, AI8, AI9까지 9개월 설계 주기를 목표로 한다"며 기존 3년이 걸리던 설계·양산 주기를 3분의 1 수준으로 압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테슬라 외 추가 고객 확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구글과 AMD도 삼성 테일러 공장에서 2nm 기반 AI 칩 생산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TSMC의 정책 변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만 정부는 국가핵심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N-2' 규정을 신설했습니다. 이에 따라 TSMC는 선단 공정에서 2세대 뒤처진 기술만 해외로 수출할 수 있습니다.
TSMC는 올해 4분기부터 대만에서 2nm 양산을 시작했지만,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2nm 생산은 2028년께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대만보다 최소 48개월 이상 늦어지는 셈입니다. 이러한 TSMC 정책 제한으로 인해 구글과 AMD 같은 잠재 고객들이 삼성을 대안으로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은 지난 수년간 수조 원의 적자를 기록해 왔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6.8%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테슬라 등 외부 고객 수요가 올해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처럼?...머스크, 라이언에어 CEO와 설전 "회사 사버릴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을 "바보"라고 부른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CEO에게 발끈하며 이 항공사를 인수해 CEO를 교체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각 19일 자신이 소유한 엑스(X)에 "라이언에어를 사서 정당한 통치자를 세울지" 묻는 설문조사를 올렸습니다.
이에 앞서 라이언에어 공식 계정에 "오리어리는 해고할 필요가 있다. 이 메시지를 그가 꼭 보게 해라"고 썼고, "인수하는 데 얼마나 들까?"라며 '라이언'이라는 이름의 인물을 CEO로 세우고 싶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 16일 오리어리가 아일랜드 라디오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매우 부유하지만 바보"라고 말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는 라이언에어에 스타링크 설치 의향을 묻는 질문에 거부 의사를 밝히며 "머스크가 비행과 항력에 대해 아는 건 하나도 없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오리어리는 "기체에 안테나를 설치하면 연간 2억~2억 5천만 달러가 들어 승객 1인당 1달러씩 추가 부담이 생기는데, 승객들은 그 비용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리어리는 아일랜드에 기반을 둔 항공사 라이언에어를 수십 년간 이끌며 유럽 최대 저비용 항공사로 성장시킨 인물로, 현재 라이언에어의 10대 주주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현재 라이언에어의 시가총액은 약 300억유로(350억달러, 약 52조원) 수준입니다.
과거 머스크는 2017년 당시 트위터(현재의 엑스)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대화 중 트위터를 인수해 보라는 제안에 "얼마면 되냐"고 물었고, 5년 뒤 실제로 이 회사를 440억달러에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 인수는 당국의 규제 문제 등으로 인해 훨씬 더 어렵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넷플릭스, 워너 인수 전액 현금으로...파라마운트와 진흙탕 싸움 마무리?넷플릭스가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의 영화·TV 스튜디오 부문과 HBO 맥스 스트리밍 사업을 720억달러(약 106조원·주당 27.75달러)에 인수하는 조건을 기존 주식과 현금 방식에서 전액 현금 인수로 변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워너브로스는 이 같은 매각 방안을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오는 4월까지 진행되는 주주 투표를 통과하면 거래는 최종 확정됩니다.
넷플릭스의 전액 현금 인수 제안은 경쟁 입찰자인 파라마운트가 현금 779억달러(약 115조원·주당 30달러) 인수를 제시하면서 적대적인 인수에 뛰어든 가운데 나왔습니다.
넷플릭스의 이 같은 제안은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사이에서 갈등하던 일부 주주를 설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평가했습니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수정된 계약이 “거래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며, 워너 주주를 위한 프로세스를 가속화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와 넷플릭스의 합병 논의에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델라웨어주 법원의 모건 저른 판사는 워너브라더스를 상대로 파라마운트가 넷플릭스 인수·합병 계약 정보를 즉각 공개하라며 제기한 소송의 신속 진행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저른 판사는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의 불충분한 정보 공개로 인해 법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파라마운트가 정보를 확보할 다른 방법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팔란티어, HD현대와 소프트웨어 공급계약 맺는다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와 HD현대가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맺는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각 20일 보도했습니다.
두 회사는 스위스 다보스에 차려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행사장에서 계약 체결식을 할 예정입니다.
HD현대는 2021년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선박 건조 속도를 30% 높였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시각화를 이용한 방산·안보 분야 소프트웨어를 주로 만듭니다.
가상증강현실과 로보틱스 등 기술을 선박 건조에 도입하는 '미래형 조선소'(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한국 시장을 아주 낙관적으로 본다"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흥미롭고 예술적인 지역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中에 밀린 日 소니, TCL과 합작사 설립...사실상 TV 사업 철수
일본 소니가 TV 사업 부문을 떼어내 중국 업체 TCL과 TV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보도했습니다.
소니는 이날 TCL과 홈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전략적인 제휴를 하기로 기본 합의서를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소니의 TV 등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승계할 합작사 지분은 TCL이 51%이고 소니는 49%입니다.
양사는 올해 3월 말까지 최종 계약을 맺기 위한 추가 협의를 벌일 예정이며 TV와 홈오디오의 개발·제조·판매를 맡을 신설법인의 사업을 내년 4월 개시할 계획입니다.
신설 법인은 기존 소니의 TV 브랜드인 '소니'나 '브라비아'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양사의 이번 합의는 중일 정부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특히 지분 구조로 보면 소니의 TV 사업이 TCL에 종속되는 모양새입니다.
닛케이는 "소니의 TV나 가정용 오디오 사업은 축소돼왔다"며 "TCL의 TV는 시장 조사업체 집계로 세계 시장 점유율 13.8%로 삼성전자의 16%에 이어 2위인 반면 소니는 1.9%로 10위에 그친다"고 전했습니다.
소니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TV·홈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축소하는 등 전통 전자기기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게임·영화·스트리밍플랫폼 등의 사업을 확정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콘텐츠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음악 저작권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지식재산권(IP) 분야에서 입지를 넓혔습니다. 지난해에는 게임·애니메이션·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 협력 강화를 위해 건담·디지몬 등 일본 최대 지식재산권 보유 기업인 반다이남코홀딩스의 지분 2.5%도 취득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에너지 비용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어느 나라가 승리할지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CNBC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어느 지역든 GDP 성장이 AI 활용에 드는 에너지 비용과 직접적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AI를 구동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초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8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투자액 중 50%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럼에도 AI 기업들이 작업을 실행하기 위해 구매하는 기본 처리 단위인 '토큰'을 언급하며 "토큰이 건강, 교육, 공공 부문 효율성 등 모든 분야에 실질적인 개선을 가져오지 못하면, 에너지의 대량 사용에 대한 사회적 용인을 곧 잃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델라는 ”총 소유 비용(TCO)을 생각해 보면, 저렴하게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지,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지,시스템에 사용되는 실리콘의 비용 곡선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은 세계에서 에너지 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특히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더 상승했습니다.
나델라는 AI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 글로벌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럽의 경쟁력은 유럽 내 경쟁력만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이라며 “유럽은 유럽 자체 이야기만 많이 나누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델라는 유럽이 지난 300년간 번성했던 이유는 유럽 대륙이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다시 실현하기 위해서는 유럽 대륙이 AI를 지역내에서 구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토큰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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