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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취임 첫 사모펀드 간담회…"생산적 금융·내부통제 강화"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1.20 11:41
수정2026.01.20 15:29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들을 만나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예고하는 한편, 사모펀드가 우리 경제의 '생산적 금융'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0일(오늘) 이찬진 원장이 12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PEF의 사회적 역할 및 책임 강화를 통한 신뢰 회복과 모험자본 공급 등 생산적 금융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PEF 산업이 지난 20여 년간 기업 구조개선과 성장기업 발굴 등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일부 운용사에서 불법·부당한 방법으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례가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표명했습니다.

이어 시장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리스크가 집중된 영역을 살피는 '핀셋 검사'를 통해 시장 부담은 최소화하고, 준법감시 지원이나 컨설팅 등 운용사의 자율규제 능력 제고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원장은 PEF 업계가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과도한 차입이나 복잡한 거래 구조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고 경영 혁신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투자 방식을 정착시켜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또한, 단기 이윤 추구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높이는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내부통제 강화와 사회적 책임 이행도 주요 화두였습니다. 이 원장은 "시장의 신뢰는 제도 개선과 더불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윤리의식을 통해 완성된다"며 CEO들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고용 안정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투자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참석한 CEO들은 "감독당국과 함께 PEF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이들은 그간 축적한 투자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한 국가 핵심사업 육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업계는 제도 개선과 관련한 건의사항도 전달했습니다. CEO들은 최근 발표된 PEF 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이행 의사를 밝히면서도, 해외 PEF와 동일·유사한 투자에 대해 국내 PEF가 규제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형평성 있는 규제를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시장 신뢰 회복과 산업 성장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업계가 제시한 의견을 향후 감독·검사 방향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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