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없고, 월세는 허리휘고"…'반전세'가 대세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1.20 11:26
수정2026.01.20 13:34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에서 전세와 월세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고 있습니다. 순수 전세는 줄고 보증금과 월세를 함께 내는 '준월세' 계약이 늘어나면서,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 구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부동산R114가 오늘(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준월세 비중은 2022년 51%에서 지난해 55%까지 꾸준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전세 성격이 강한 준전세 비중은 같은 기간 59%에서 56%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세가격 상승과 입주 물량 감소로 순수 전세 선택지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2023년 6억1천315만 원에서 지난해 6억6천937만 원으로 계속 상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증금과 월세를 동시에 부담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2022년 서울 아파트 준월세 평균 보증금은 약 9천943만 원, 월세는 128만 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보증금이 1억1천307만 원으로 1억 원을 넘어섰고 월세도 149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월세 부담뿐 아니라 초기 자금 부담까지 함께 커진 셈입니다.
전세대출 규제 강화로 세입자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순수 월세로 전환하기에는 부담이 크고, 전세는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일정 수준의 보증금을 유지한 채 월세를 병행하는 준월세가 현실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임대인 입장에서도 준월세 선호 요인이 뚜렷합니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월세 전환율은 약 4.7%로, 시중 예금금리(2~3%대)를 웃돌고 있습니다. 여기에 향후 보유세 부담 확대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순수 전세나 월세보다 준월세가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부동산R114는 "수요자의 자금 부담과 임대인의 수익 추구가 맞물리며 준월세가 서울 전월세 시장의 핵심 계약 유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향후 입주 물량 감소가 예고된 만큼,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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