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톨릭 추기경, "트럼프 약육강식 "공개 비판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20 11:13
수정2026.01.20 14:36
[조지프 토빈 뉴어크 대교구 추기경(좌측)과 블레이즈 큐피치 시카고 대교구 추기경(우측)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가톨릭교회의 최고위 성직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카고와 워싱턴, 뉴어크 대교구를 이끄는 추기경 3명은 공동 성명을 통해 "진정으로 도덕적인 외교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실제로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뉴어크 대교구의 조지프 토빈 추기경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선 약육강식의 다윈주의적 세계관이 자리를 잡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전 세계에서 악에 맞서는 도덕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냉전 종식 후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추기경들은 무력 사용이 국가 정책의 일상적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군사 행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으로만 고려돼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특정 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다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군사 작전을 지시했고, 그린란드 무력 장악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추기경들은 성명에서 해외 원조 삭감과 종교·양심의 자유 침해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앞서 교황 레오 14세는 베네수엘라의 주권 보장을 강조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무력으로 국경을 침해하는 것을 금지한 원칙이 깨졌다"고 개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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