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의 반전…"연봉 3100만원 중소기업도 좋아요"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1.20 10:19
수정2026.01.20 13:34
[청년 취업 (연합뉴스 자료사진)]
'쉬었음' 청년이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눈높이가 높아 취업을 거부한다'는 통념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2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쉬었음 청년층의 특징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청년층(20∼34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상태의 비중은 2019년 14.6%에서 2025년 22.3%로 크게 늘었습니다.
'쉬었음'은 가사·육아·질병 등 특별한 사유 없이 취업준비나 교육과정 참여 등의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2니다.
'쉬었음' 청년층 가운데 아예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인원도 2019년 28만7000명에서 지난해 45만명으로 6년 새 16만3000명이나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쉬고 있는 청년들의 인식입니다.
쉬었음 청년층 증가의 원인이 청년층의 일자리 눈높이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시각과는 달리, 실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쉬었음 청년층의 눈높이는 절대적·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는 것이 한은측 평가입니다.
한은은 "쉬었음 청년층의 평균 유보임금(노동을 공급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기대하는 임금)은 3100만원으로, 다른 미취업 청년들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쉬었음 청년들은 일하고 싶은 기업 유형으로 중소기업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가장 선호한 다른 미취업 청년들보다 오히려 눈높이가 낮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를 공동 집필한 윤진영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 과장은 "일자리 미스 매치나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등 청년층 취업 여건이 어려운 것만으로는 쉬었음 청년이 증가하는 현상을 설명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쉬었음' 청년은 노동시장에 한 번도 들어오지 않은 집단보다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이 더 많았습니다.
취업 경험이 있는 '쉬었음' 청년은 2019년 36만명에서 2025년 47만7000명으로 약 11만7000명 늘었습니다. 이는 노동시장 신규 진입 실패보다 진입 후 이탈이 청년 ‘쉬었음’ 증가의 주된 이유라고 한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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