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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문항 거래 재발 방지…학원 영업정지 등 제재 추진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1.20 08:14
수정2026.01.20 08:40

['일타강사' 현우진(왼쪽), 유명 영어 강사 조정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교육부가 학교 교사들과 사교육 강사들 간 시험 문항 거래 재발을 막기 위한 제재 규정을 마련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20일) 시험 문항 거래 사건과 관련해 “사교육 시장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학원 강사 및 학원 운영자의 위법 행위에 대한 처벌이나 제재 근거를 마련하는 학원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학원 강사나 학원 운영자가 위법 행위를 했을 때 어느 정도의 제재나 처벌이 적합한지는 구체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학원법 개정안을 신속히 마련해 올해 안에 발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학원법 개정은 문항 거래가 위법이라는 판결이 나올 경우 관련자와 학원에 대해 제대로 처벌하거나 제재하기 위해 추진됩니다.

현행 학원법은 학원이 학습자 모집 과정에서 과대·거짓 광고 등 위법 행위를 할 경우 교육감이 영업 정지 등 행정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학원이 적법하게 등록하거나 신고하지 않은 경우 등 여러 사항에 대해 교육감이 폐쇄까지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학원법에는 위법 행위에 대한 벌금이나 과태료 규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 문항 거래와 관련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제재 근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항 거래 사건과 관련해 “공정한 대한민국의 출발점은 반칙 없는 입시 제도 관리”라며 “학생들이 느꼈을 허탈감과 무력감에 대해 교육 당국 차원의 진정성 있는 성찰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학교 내신 평가와 입시 제도 운영 과정에서 신뢰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요소가 없는지 교육청과 학교 등과 함께 철저히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제도 개선 사항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말 검찰은 사교육 업체 관계자와 전현직 교사 46명을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문항을 부정하게 거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히 일타 강사로 알려진 현우진 씨와 조정식 씨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되면서 파장이 컸습니다.

현 씨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현직 교사 3명에게서 수학 문항을 제공받는 대가로 총 4억2천여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 씨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현직 교사들에게 영어 문항을 제공받는 대가로 8천300여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대형 입시 학원인 시대인재의 모회사 하이컨시와 강남대성학원 계열사인 강남대성연구소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교사들과 문항을 거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수능 모의고사와 내신 출제 문항 등을 제공받는 대가로 계약을 맺은 교사들에게 시대인재 측은 7억여원, 대성학원 측은 11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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