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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오픈AI, 하반기 하드웨어 공개"…기기 형태는 함구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20 04:47
수정2026.01.20 05:44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실리콘 방패' 무력화 우려에...TSMC, 안방 대만에 공장 더 짓는다
▲앤트로픽, 역대급 자금 유치...37조 조달해 몸집 키운다
▲"오픈AI, 하반기 하드웨어 공개"...기기 형태는 함구
▲'AI 트레이드' 무너졌다...따로 움직이는 'M7' 빅테크


▲트럼프 "텍사스 증권거래소는 맘다니에 큰 시험대"
▲버핏의 기부 약속...버크셔 행동주의 타깃 우려

'실리콘 방패' 무력화 우려에...TSMC, 안방 대만에 공장 더 짓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최첨단 패키징(AP) 공장 4곳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9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허우융칭 TSMC 수석부사장 겸 부(副) 공동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는 22일 자이과학단지와 남부과학단지 타이난 지역 첨단 AP 공장 4곳 추가 증설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소식통은 TSMC가 올해 상반기에 자이과학단지 내 AP 1공장(P2)에서 양산을 시작하고 2공장(P2)에는 장비를 반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24년 인수한 대만 폭스콘 그룹 산하 패널 업체 이노룩스의 공장을 개조한 AP8에서 첨단 패키징 기술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를 이용한 생산에 돌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TSMC가 CoWos 생산부족에 따라 자이과학단지와 남부과학단지에 각각 2곳의 AP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TSMC의 이런 움직임이 최근 미국 공장 증설로 인한 '실리콘 실드'(반도체 방패) 약화와 함께 대만 TSMC가 '미국의 TSMC(ASMC)'로 변모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앤트로픽, 역대급 자금 유치...37조 조달해 몸집 키운다

오픈AI와 경쟁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250억 달러(약 36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전망입니다.

AI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트로픽은 실리콘밸리 최고 벤처 투자사 세쿼이어 캐피털의 투자 합류 등을 기반으로 해당 규모의 투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100억 달러와 50억 달러의 투자를 약정함에 따라 앤트로픽은 이미 150억 달러는 확보해둔 상황입니다.

여기에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미 헤지펀드 코튜가 각각 15억 달러를 출자하기로 했고, 세쿼이어 캐피털과 다른 벤처투자자들의 투자액을 합산하면 1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단일 차수를 통해 가장 많은 투자액을 유치한 AI 기업은 지난해 3월 400억 달러를 조달한 오픈AI였고, 이달 초 xAI가 기록한 200억 달러가 뒤를 잇습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이 이번에 250억 달러의 자금 수혈에 성공하면 xAI의 최근 유치액보다 많은 현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엔트로픽은 오픈AI·구글 등과 달리 개인 유료 구독자를 늘리기보다는 기업을 상대로 한 모델 판매에 더 집중해 연환산 매출액 100억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앤트로픽은 기술기업 기업공개(IPO) 경험이 풍부한 윌슨 손시니 법률사무소를 선임해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픈AI, 하반기 하드웨어 공개"...기기 형태는 함구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으로 구동되는 하드웨어 기기를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 러헤인 오픈AI 최고대외관계책임자(CGAO)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악시오스 하우스 다보스' 행사에 참석해 "올해 안에 새 기기에 대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헤인 CGAO는 "아마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지만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해당 기기가 '핀'인지 '이어폰'인지 등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에 제품이 곧바로 시판될지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픈AI는 지난해 5월 애플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조니 아이브의 스타트업 'io'를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기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임을 시사했습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아이브의 시제품을 확인했다며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디자인이라고 언급했으며, 아이브는 당시 해당 기기의 출시 시기에 대해 "2년 이내"라고 답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AI를 사용하는 방식에 기기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픈AI와 애플 사이에서 진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이달 초 오픈AI가 화면 없이 말로 대화하는 AI 오디오 기기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픈AI가 준비하고 있는 기기는 안경 형태이거나 이어폰이나 헤드폰, 또는 스마트 스피커 등의 형태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한편 러헤인 CGAO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오픈AI가 발표한 광고 도입에 대해 "광고 수익이 우리가 이 기술을 수억 명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팅 자원 구매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 챗봇의 광고와 관련해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시장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AI 트레이드' 무너졌다...따로 움직이는 'M7' 빅테크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플랫폼, 애플, 아마존, 테슬라. 미국 주식 시장을 주도해온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종목을 하나로 묶어주던 '인공지능(AI) 트레이드'가 무너지고 있다고 현지시간 18일 평가했습니다.

전문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 모두 AI 투자 붐에 대해 더 신중한 시각을 갖게 되면서 월스트리트가 선호하던 이들 초대형주 그룹의 주가 흐름이 지난 1년간 엇갈렸다는 것입니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을 넘어선 곳은 알파벳과 엔비디아 두 곳뿐이었습니다. 
 
자산운용사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상관관계가 무너졌다"면서 공통점이라면 모두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는 기업이라는 점뿐이라고 했습니다.

WSJ은 이는 강세장이 시작된 이후 AI 트레이드가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짚었습니다.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더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AI의 수혜가 의료와 같은 산업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반도체나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7'이 갖는 시장 지배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매그니피센트7'은 1960년대 미국 서부영화 '황야의 7인'의 영어 제목이기도 합니다.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S&P 500 시총의 약 36%를 차지한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텍사스 증권거래소는 맘다니에 큰 시험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의 상징적 금융 인프라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텍사스주 댈러스로 확장 운영되는 것을 두고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큰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댈러스에 '뉴욕증권거래소'를 짓는 것은 뉴욕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그들이 내버려 뒀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새 시장에게 주어진 큰 시험대"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NYSE 확장은 맘다니가 뉴욕시장에 취임(올해 1월1일)하기 전부터 진행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뉴욕증권거래소는 기존 'NYSE 시카고' 사업 운영을 'NYSE 텍사스'로 재편하고 댈러스에 전자 거래소를 출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댈러스 증권거래소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부터 이곳에서 거래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버핏의 기부 약속...버크셔 행동주의 타깃 우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평생을 바쳐 쌓아 올린 버크셔 해서웨이가 그의 '기부 서약' 때문에 역설적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사후 기부를 위해 보유 주식을 시장에 내놓는 과정에서 의결권이 약화해 지난 60년간 피해 왔던 '주주 행동주의(Shareholder activism)'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CNBC는 현지시간 18일 버핏이 지난 2010년 서약한 "사후 10년 내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는 계획이 현실화할 시점이 다가오면서 경영권 방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버핏의 기부 집행을 맡게 될 장남 하워드 버핏은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딜레마를 인정했습니다.

그는 "아버지는 돈이 10년 안에 쓰이길 원하지만, 그 과정에서 버크셔의 의결권(지배력)을 잃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부를 위해서는 버핏이 보유한 버크셔 클래스 A주식을 매각하거나 기부 재단으로 넘겨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버핏 일가의 의결권 지배력이 자연스럽게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버핏의 그늘이 사라지고 지분율이 낮아지면 외부 투자자들이 차기 최고경영자(CEO)인 그레그 에이블을 거세게 몰아붙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캐시 사이퍼트 CFRA 애널리스트는 "버핏 일가의 의결권이 희석될수록 행동주의의 위험은 커진다"며 "투자자들은 쌓여만 가는 3천816억 달러(약 563조 원)의 현금성 자산에 대해 구체적인 사용처를 묻거나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W의 메이어 쉴즈 연구원은 장기적인 '기업 분할(Break-up)'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그는 "당장은 아니겠지만 주식을 기부한다는 건 곧 투표권을 넘긴다는 뜻"이라며 "누군가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핵심 자산의 분사나 매각을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버핏은 과거 이러한 우려에 대해 "버크셔의 시가총액이 워낙 거대해 행동주의 세력이 연합해도 흔들기 어렵다"고 자신해 왔습니다.

회사 차원의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이 진행된다면 유통 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들의 지배력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글렌뷰 트러스트의 빌 스톤 CIO는 "의결권이 낮아지면 버크셔도 결국 기술적으로는 '보통의 회사'가 될 것"이라며 "이는 그레그 에이블이 실적을 못 낼 경우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므로 건전한 견제 장치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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