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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실현되면 독일이 최대 피해국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1.19 17:59
수정2026.01.19 18:01

[유럽국가들 향해 '그린란드 관세' 빼든 트럼프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8개국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그린란드 관세'가 현실화하면 자동차부터 의약품, 와인까지 광범위한 유럽산 품목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대로 관세가 부과되면 대표적인 유럽산 소비재와 사치품의 대미 수출이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산 와인과 치즈, 노르웨이산 연어, 덴마크에서 조립된 뱅앤올룹슨 스피커 등 소비재부터 라이카, 루이비통, 에르메스, 르크루제 등 유명 브랜드 제품까지 관세 부과로 인한 타격을 받습니다.

또 독일산 자동차나 에어버스 항공기와 같은 고부가가치 품목, 그리고 의약품도 관세인상 영향권에 놓입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는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국가는 8개국 중 대미 수출액이 가장 많은 독일로, 독일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천278억8천만달러(188조5천억원)를 기록했습니다.

프랑스(552억8천만달러, 81조원), 영국(548억9천만달러, 80조9천억원), 네덜란드(293억6천만달러, 43조원), 스웨덴(132억달러, 19조원), 덴마크(101억3천만달러, 14조9천억원), 핀란드(68억달러, 10조원), 노르웨이(56억7천만달러, 8조원)의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8개국은 미국에 다양한 품목을 수출하는데, 같은 기간 독일의 대미 승용차 수출액은 194억달러(28조5천억원), 영국은 60억2천만달러(8조8천억원), 스웨덴은 21억7천만달러(3조1천억원)로 이들 국가 품목별 대미 수출액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유럽 8개국의 대미 의약품 수출량도 많아, 이 기간 독일은 많은 양의 벌크 의약품·백신(138억4천만달러, 20조원), 소매 의약품(42억3천만달러, 6조원), 의료·수술용 기구(37억9천만달러, 5조5천억원)를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프랑스도 미국에 벌크 의약품·백신(47억3천만달러, 6조9천억원), 소매용 의약품(44억9천만달러, 6조6천억원) 등을 수출했습니다.

이 밖에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는 대미 반도체 공정 장비 수출액이 지난해 1∼10월 22억2천만달러(3조2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영국, EU와 각각 체결한 무역협정을 통해 미국은 현재 영국 수입품에는 10%, EU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 연방 대법원이 심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법성 판결 결과에 따라 이번 '그린란드 관세'가 발효되더라도 다른 관세 조처와 마찬가지로 무효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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