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장 짓거나 관세 맞거나, 삼성·SK 압박 커진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6.01.19 17:39
수정2026.01.19 18:17
[앵커]
지난해 일단락되는 듯했던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을 강조하며 노골적으로 압박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당장 국내에 '영끌' 투자 중인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추가 투자에 엄두를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일단 관련 움직임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미국 마이크론 신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메모리 생산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옵션을 제시했습니다.
미국에 더 투자하거나 최대 100% 관세를 감당하라는 겁니다.
기업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실상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미국이 대만과는 대규모 현지 투자 조건으로 관세 면제를 합의한 만큼, 삼성과 SK도 키 맞추기 차원의 미국 투자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당장 삼성전자가 용인 산단을 축소하고 미국 텍사스에 메모리팹을 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미국 내 빅테크 고객을 생각하면 아예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지만, 문제는 비용과 시간입니다.
이미 양사 모두 국내에 최대 가용자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짓고 있는 데다가, 미국 내 새로운 메모리 팹을 설계하는 동안 생산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반도체 공장은 빨리 만들어서 빨리 생산을 해서 빨리 팔아야 좋은 가격에 팔 수 있고… 지금 하고 있는 걸 중단하고 어딘가로, 미국이든 어딘가로 가는 것은 타이밍상 안 맞다.]
미국 내 메모리 생태계와 숙련 인력, 인건비를 고려하면 사업성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형준 / 차세대지능형 반도체사업단장: 여기서 하는 것보다 거기(미국) 가서 하면은 생산 단가가 올라가니까 가격 경쟁력이 있느냐 그런 걸 또 고민을 하겠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미국 관세 논의를 예의주시 중"이란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압박 수위가 분명해진 만큼, 이달 말 실적 발표 자리에서 대미 투자와 관련한 추가 언급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지난해 일단락되는 듯했던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을 강조하며 노골적으로 압박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당장 국내에 '영끌' 투자 중인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추가 투자에 엄두를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일단 관련 움직임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미국 마이크론 신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메모리 생산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옵션을 제시했습니다.
미국에 더 투자하거나 최대 100% 관세를 감당하라는 겁니다.
기업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실상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미국이 대만과는 대규모 현지 투자 조건으로 관세 면제를 합의한 만큼, 삼성과 SK도 키 맞추기 차원의 미국 투자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당장 삼성전자가 용인 산단을 축소하고 미국 텍사스에 메모리팹을 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미국 내 빅테크 고객을 생각하면 아예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지만, 문제는 비용과 시간입니다.
이미 양사 모두 국내에 최대 가용자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짓고 있는 데다가, 미국 내 새로운 메모리 팹을 설계하는 동안 생산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반도체 공장은 빨리 만들어서 빨리 생산을 해서 빨리 팔아야 좋은 가격에 팔 수 있고… 지금 하고 있는 걸 중단하고 어딘가로, 미국이든 어딘가로 가는 것은 타이밍상 안 맞다.]
미국 내 메모리 생태계와 숙련 인력, 인건비를 고려하면 사업성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형준 / 차세대지능형 반도체사업단장: 여기서 하는 것보다 거기(미국) 가서 하면은 생산 단가가 올라가니까 가격 경쟁력이 있느냐 그런 걸 또 고민을 하겠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미국 관세 논의를 예의주시 중"이란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압박 수위가 분명해진 만큼, 이달 말 실적 발표 자리에서 대미 투자와 관련한 추가 언급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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