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기업거버넌스포럼 “한화 인적분할 과정에 주주 우려”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1.19 14:19
수정2026.01.19 15:36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전담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연합뉴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오늘(19일) 최근 한화그룹이 단행한 인적분할에 대해 일반주주를 배제한 채 오너가 3세 입장만 우선 고려한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포럼은 이날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드리는 5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번 분할은 의도 및 목적에서부터 '이사는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개정 상법 정신에 충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히려 일반주주는 배제된 채,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 차남 김동원 사장, 3남 김동선 부사장 입장에서 분할 결정이 이뤄졌다고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최근 신설 지주사를 설립하며 한화비전 등 테크분야와 한화호텔앤리조트 등 유통사업을 떼어내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방산·에너지), 차남 김동원 사장(금융), 삼남 김동선 부사장(유통·로봇)의 승계 작업을 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포럼은 일반주주 입장에서 인적분할의 가장 큰 문제는 회사와 이사회가 분할이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줄여 주주 이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명백히 더 나은 대안'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사의 주주충실의무에 따라 이사들은 이번과 같은 중대한 결정을 할때 여러 가능한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 가장 극대화된다고 기대되는 방안을 선택해야 하지만 공시, 자료 어디에도 다른 대안을 충분히 비교검토하고 어떤 이유로 이번 대안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겁니다. 그룹이 일반주주 가치 제고에 관심이 있다면 이번 분할에 대한 일반주주 의견을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홀로서기에 나서는 김동선 부사장 입장이 아닌 일반주주 관점에선, 신설지주사 한 개 설립으로는 기업가치 제고에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포럼은 극히 낮은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한화는 2025년 배당이 최소 1000원이라고 강조하지만 현 주가 기준 수익률 겨우 0.8%에 그친다"며 "(한화 측이) 단독 기준으로하면 결코 낮은 배당이 아니라 수차례 강조했지만 일반주주는 배당과 주주환원 판단을 연결기준으로 한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이사회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현재 (주)한화 및 존속법인 4명의 독립이사들은 철학과 교수, 검사/변호사 출신 등 으로 구성돼 비즈니스 경험이 없어, 경영 경험 및 지식, 자본시장 및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가 있는 인물들 중심으로 재구성하면 기업가치 제고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겁니다. 

포럼은 "김동관 부회장 등 3형제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진심이라면 정보 비대칭을 이용하지 말고 직무 수행에 있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개정 상법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지수다른기사
아시아나 항공료, 이제 쉽게 못 올린다…대표가 직접 챙기기로
기업거버넌스포럼 “한화 인적분할 과정에 주주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