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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카드' 줄줄이 단종…2년 연속 500여종 사라졌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1.19 10:16
수정2026.01.19 10:52

(그래픽=윤정희)


지난해 단종된 카드가 525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21년 이후 단종 카드가 500종을 넘은 해는 2024년에 이어 2번째입니다.

오늘(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에서 지난해 단종된 카드 종수는 신용카드 421종, 체크카드 104종으로 총 525종에 달하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2년에 단종된 카드 종수의 5배에 달합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22년 101종, 2023년 458종에 이어 2024년 595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525종으로 소폭 줄었지만 2년 연속 500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MG+S 하나카드'는 이용액 대비 혜택 받는 비율이 최대 6%로 높아 입소문을 타면서 발급 신청이 몰리자 출시 3개월 만에 단종되기도 했습니다.

연회비 1만7천원에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50% 할인, 네이버페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해 '알짜카드'로 꼽혔지만, 수익성 한계로 유지가 어려워진 탓입니다.

BC카드는 지난해 11월 2종의 카드를, 롯데카드도 같은 해 12월 9종의 카드 발급을 종료하는 등 업계 전반에서 상품 정리가 잇따랐습니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점도 단종 증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2년 연속 카드사들이 단종에 나선 건 낮은 가맹점 수수료로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비용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비씨)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총 5조6천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습니다

동시에 최근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종료 수순 국면에 접어들면서 카드사들의 주요 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 또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AA+ 등급 3년물 여전채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3.446%로 전년 동기(3.167%)보다 0.279%p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 3%대에 진입한 이후 한 차례도 3%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통상 카드사는 예금 등 수신 기능이 없어 전체 자금의 약 60%를 여신전문금융채권 발행으로 조달하고 있습니다. 통상 카드사는 예금 등 수신 기능이 없어 전체 자금의 약 60%를 여전채 발행으로 조달합니다. 금리 상승은 곧바로 비용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낮은 가맹점 수수료와 고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드사 자체의 경영 효율화와 상품 구조조정은 당분간 불가피하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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