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브리핑] '위고비 열풍' 뜻밖의 수혜주?…美 항공사도 웃는다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19 04:37
수정2026.01.19 05:52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엔비디아 H200 부품 업체 '올스톱'…"中 통관 규제"
▲머스크 "AI5 설계 막바지"...삼성 파운드리 부활 시동
▲오픈AI, 美서 챗GPT에 광고 붙인다
▲전기료 민심 폭발에...트럼프, 빅테크에 "발전소 비용 부담하라"


▲'먹는 위고비'...美서 출시 초기 반응 '굿'
▲'위고비 열풍' 뜻밖의 수혜주?...美 항공사도 웃는다


엔비디아 H200 부품 업체 '올스톱'…"中 통관 규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0의 부품 공급업체들이 중국의 통관 규제 여파로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각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인쇄회로기판(PCB)등 H200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중국 세관측 통관 규제로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중국 세관은 지난 7일 선전의 물류업체들을 소집해 H200에 대한 통관신청을 접수할 수 없다고 통보했고, 이에 체들은 재고 손실을 피하기 위해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세관의 통관 차단 조치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중국은 반도체 자급자족을 목표로 자국 업체들에 중국산 AI 칩 사용을 확대하도록 압박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조건부로 수출을 승인한 H200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은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구입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 칩이 성능이 더 뛰어나고 유지 관리가 쉬운 만큼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 IT 대기업들의 H200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100만 개 이상의 H200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왔지만, 통관 차단에 따라 일부 중국 기업은 H200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스크 "AI5 설계 막바지"...삼성 파운드리 부활 시동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AI5'의 설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18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AI5 칩 설계는 거의 완료됐다"며 "AI6 칩 (설계)도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앞으로 AI7, AI8, AI9 등 칩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9개월 설계 주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그간 3년가량이 소요됐던 AI3·AI4의 개발·양산 주기를 AI5부터 대폭 단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그는 자사 AI 칩에 대해 "단언컨대 세계 최고 생산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테슬라의 AI5칩 설계 완료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실적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와 약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가동 예정인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등에서 2∼3나노(㎚·10억분의 1m)급 선단 공정을 통해 테슬라 칩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5 일부 물량과 AI6이 테일러 공장의 주력 생산 품목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실적발표 당시 "삼성전자와 TSMC 모두 AI5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해 삼성전자의 AI5 생산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당초 업계에서는 AI5 물량이 TSMC에 할당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머스크가 세계 최대 물량과 9개월 단위 설계 주기를 공언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소화해야 할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 출장에서 머스크를 만나 포괄적인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의 AI 시리즈 칩은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 AI 모델 등을 구동하는 고성능 칩입니다.

오픈AI, 美서 챗GPT에 광고 붙인다

오픈AI가 인공지능 챗봇 챗GPT에 광고를 도입하고 일부 국가에 적용했던 저가형 요금제를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오픈AI는 현지시간 16일 "몇 주 뒤부터 미국에서 무료 계정과 저가형 ’챗GPT 고’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시험을 시작하고 ’챗GPT 고’를 전 세계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챗GPT 고’는 매월 8달러를 내고 무료 계정보다 AI를 좀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지난해 8월 인도를 시작으로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남미, 일부 유럽 국가 등에 적용돼왔습니다.

오픈AI는 "광고 요금제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가 비용 부담 없이 우리 도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광고가 챗GPT의 본질적 가치를 해치지 않도록 광고를 답변과 분리해 별도로 표시하고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픈AI는 "광고는 챗GPT가 제공하는 답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사용자의 데이터와 대화 내용도 광고주에게 절대 판매되지 않는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높은 기준을 유지해 챗GPT와의 대화와 관련성이 높고 품질이 좋은 광고만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픈AI는 이날 멕시코 요리 조리법과 관련한 대화 아래에 핫소스 광고가 나타나거나, 여행과 관련한 대화에 별장 광고가 이어지는 등 광고를 어떻게 표시할지를 보여주는 예시 화면도 공개했습니다.

광고에 표시된 상품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오픈AI는 이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월 20달러짜리 ’플러스’ 요금제와 월 200달러의 ’프로’ 요금제, 기업용 요금제 등에는 광고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또 18세 미만이라고 밝혔거나 챗GPT가 18세 미만이라고 판단한 계정에도 광고를 표시하지 않으며, 정치·건강·정신건강 등 민감한 내용을 다루는 대화에도 광고가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오픈AI는 지난달 업무용 메신저 ’슬랙’의 최고경영자인 데니스 드레서를 영입해 최고매출책임자(CRO)로 임명하는 등 수익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오픈AI는 엄청난 적자 속에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계속함에 따라 재무적인 압박을 겪어왔습니다.

제러미 골드먼 이마케터 분석가는 AFP 통신에 "광고는 AI 경쟁 속에서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오픈AI가 경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전기료 민심 폭발에...트럼프, 빅테크에 "발전소 비용 부담하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기요금 급등에 대한 유권자 불만을 완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발전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와 동부 연안의 주(州)지사들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규모의 전력망 운영사인 PJM 인터커넥션에 새로운 발전소 건설 비용을 기술 대기업이 부담하게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PJM은 워싱턴DC와 동부 연안 13개 주에서 6천500만명에 전기를 공급하는데 최근 몇 년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이 지역 주민 불만이 큽니다.

전기요금이 오른 이유 중 하나는 전기를 대량 소비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PJM 관할 지역인 버지니아주 북부에는 데이터센터가 밀집돼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PJM 관할 지역에서 전력량을 늘리고자 150억달러 이상의 신규 발전사업을 장려하려고 하는데, 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기술기업들이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이 구상은 우리가 납세자가 아닌 기술기업들이 자금을 대는 신규 발전소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를 시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PJM에 발전 용량을 더 확보하고, 기존 발전소에 지불하는 가격에 상한을 설정해 주택용 전기요금 인상을 제한하라고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유권자의 불만이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요금은 작년 뉴저지주와 버지니아주의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이유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전기요금이 워낙 중요한 현안이다 보니 트럼프 행정부가 이 구상을 발표한 백악관 행사에는 민주당 소속인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와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참석했습니다.

PJM은 이 두 주에도 전기를 공급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요금 인상 원인으로 지목되는 테크 기업이 발전 비용을 더 부담하게 하는 한편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연장해 발전량을 확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지난 15일 국가석탄위원회(NCC) 첫 회의에서 미국 내 석탄발전소를 폐쇄하지 않고 계속 가동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명령 등으로 인해 원래대로라면 사라졌을 17GW(기가와트·1기가와트는 통상 대형 원전 1기의 발전량에 해당) 상당의 석탄화력발전소가 계속 가동되고 있다면서 "이 행정부에서 이 석탄발전소들이 문 닫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에너지 가격을 올리고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비판하며 석탄과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와 원자력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석탄을 상대로 수년간 전쟁을 치러 석탄발전소를 너무 일찍 폐쇄하고, 미국 지역사회와 일자리를 파괴했으며, 에너지 가격도 올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먹는 위고비'...美서 출시 초기 반응 '굿'

노보노디스크가 미국 시장에서 출시한 알약 비만 치료제가 초기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6일 CNBC에 따르면 리링크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라이징거 애널리스트는 헬스케어 정보업체 IQVIA 자료를 인용해 노보의 위고비 알약 처방 건수가 출시 첫 주에 31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징거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주사형 비만치료제인 젭바운드는 출시 첫 주 처방 건수가 약 1300건, 둘째주에 약 8000건를 기록했습니다. 

노보는 지난 5일 1일 1회 먹는 위고비 알약을 미국에서 출시했습니다. 이 치료제는 최초의 경구용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로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합니다. 가격은 용량에 따라 월 149~29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이는 주사제 비만치료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TD코웬 애널리스트들은 심포니 데이터를 인용해 위고비 알약 처방이 출시된 첫 주에 약 4290건에 달했고 대부분은 초기 용량이었다고 전했습니다. TD코웬에 따르면 해당 수치에는 소비자직접판매(DTC) 약국이나 원격진료 파트너를 통한 처방은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TD코웬의 마이클 네델코비치 애널리스트는 심포니 데이터가 정확하다는 전제하에 위고비 알약이 “출시 초기 단계에서 이미 주사제 경쟁 제품들을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사상 최초의 체중 감량 알약으로서는 “견조한 출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노보가 올해 최대 경쟁사인 릴리로부터 시장 점유율 일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릴리는 지난해 초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또 경구용 비만치료제 출시를 준비하며 노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네델코비치는 향후 수개월 안에 릴리의 경구용 치료제인 오르포글리프론이 시장에 진입하면 수요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위고비 열풍' 뜻밖의 수혜주?...美 항공사도 웃는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항공주들이 뜻밖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탑승객 체중이 줄면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올해 최대 5억8천만달러(약 8천500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입니다.

현지시간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실라 카흐야오글루 항공·운송 분야 애널리스트 팀은 지난 12일 투자자 대상 항공업종 연구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승객의 평균 체중이 10% 감소하면 전체 항공기 이륙 중량은 약 2%(약 1450㎏), 연료비는 최대 1.5% 줄고 주당순이익은 최대 4%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비만율은 3년 연속 감소 중이며 비만 치료제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성인은 두 배로 급증했습니다.

제프리스는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최대 항공사들의 연료비 절감에 비만 치료제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항공사 4곳은 올해 약 160억갤런의 연료를 소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갤런당 평균가인 2.41달러로 가정하면 총 연료비 규모는 약 390억달러(약 58조원)로, 이들 항공사 전체 운영비의 약 19%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그간 항공사들은 항공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기내 잡지를 더 가볍게 만들거나 제공되는 음식 구성을 바꾸는 등 방안을 마련해왔습니다. 실제 유나이티드항공은 2018년 기내 잡지 '헤미스피어'를 더 가벼운 종이로 제작해 1부당 1온스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조치는 연간 약 17만갤런, 당시 기준 약 29만달러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 바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번 절감 추정치에 (비만 승객이 줄어든 것에 따른) 간식 판매 감소로 인한 손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외신 헤드라인] 엔비디아 H200 부품업체, 中 규제에 생산 중단
[글로벌 비즈 브리핑] '위고비 열풍' 뜻밖의 수혜주?…美 항공사도 웃는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