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열풍' 뜻밖의 수혜주?…美 항공사도 웃는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19 04:31
수정2026.01.19 05:52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항공주들이 뜻밖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탑승객 체중이 줄면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올해 최대 5억8천만달러(약 8천500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입니다.
현지시간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실라 카흐야오글루 항공·운송 분야 애널리스트 팀은 지난 12일 투자자 대상 항공업종 연구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승객의 평균 체중이 10% 감소하면 전체 항공기 이륙 중량은 약 2%(약 1450㎏), 연료비는 최대 1.5% 줄고 주당순이익은 최대 4%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비만율은 3년 연속 감소 중이며 비만 치료제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성인은 두 배로 급증했습니다.
제프리스는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최대 항공사들의 연료비 절감에 비만 치료제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항공사 4곳은 올해 약 160억갤런의 연료를 소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갤런당 평균가인 2.41달러로 가정하면 총 연료비 규모는 약 390억달러(약 58조원)로, 이들 항공사 전체 운영비의 약 19%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그간 항공사들은 항공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기내 잡지를 더 가볍게 만들거나 제공되는 음식 구성을 바꾸는 등 방안을 마련해왔습니다. 실제 유나이티드항공은 2018년 기내 잡지 '헤미스피어'를 더 가벼운 종이로 제작해 1부당 1온스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조치는 연간 약 17만갤런, 당시 기준 약 29만달러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 바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번 절감 추정치에 (비만 승객이 줄어든 것에 따른) 간식 판매 감소로 인한 손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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