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화위복 노린다…과투자 대신 '실익'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16 16:50
수정2026.01.18 09:23
인공지능(AI) 개발 지각생으로 불리던 애플이 자사 아이폰 생태계를 무기로 구글과 오픈AI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AI 킹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 구글의 AI 챗봇 '제미나이'를 아이폰과 AI 도우미 서비스 '시리'에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오픈AI의 챗GPT를 자사 모바일 기기에 연동하는 것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챗봇 양대 주자로 떠오른 구글과 오픈AI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실익을 챙기려는 애플의 계산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FT는 구글이 AI 모델 성능 면에서 오픈AI와의 격차를 좁힌 것이 애플이 제미나이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그동안 애플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경쟁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애플은 애초 구글이나 오픈AI처럼 범용 AI의 개발을 추진했지만, 초기 투자 경쟁에서 적기를 놓쳤고 성능 결함과 업데이트 지연이 잇따르면서 대규모 AI의 개발 계획은 사실상 철회한 상태입니다.
한 전직 애플 임원은 FT에 "애플은 월스트리트 투자자들과 소비자의 기대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처지"라며 "최근 구글과의 제휴는 AI 투자를 너무 크게 하지 말자는 애플의 방침 때문에 나온 부차적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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