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메달 받은 트럼프, 마차도 지지는 없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16 15:53
수정2026.01.16 15:58
[마차도로부터 노벨평화상 메달 담긴 대형 금색 액자 전달받은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트루스소셜 화면 캡처=연합뉴스)]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메달까지 바쳤지만 원했던 정치적 지지를 얻지 못한 채 백악관을 떠났다고 CNN 방송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난해 베네수엘라 민주화 운동의 공로로 수상한 노벨평화상 메달을 건넸습니다.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메달이 담긴 대형 금색 액자를 든 채 마차도와 나란히 서 있습니다.
마차도는 마두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로,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를 이끌 차기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리아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노벨평화상을 나에게 줬다. 상호 존중의 훌륭한 제스처"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마차도가 기대했던 '정치적 보답'이 당장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회담을 마친 마차도가 손에 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기념품 가방 하나뿐이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마두로 정권의 2인자였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사실상 지지하고 있습니다. 로드리게스는 미군의 급습 직후에는 대립각을 세웠으나 이후 태세를 바꿔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노벨평화상 위원회는 두 사람의 회담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메달의 소유권은 바뀔 수 있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지위는 양도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공개적으로 노벨평화상 수상 욕심을 드러냈지만, 이 상은 마차도에게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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