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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중국 BYD 배터리 구매 방안 논의중"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1.16 11:48
수정2026.01.16 11:51

[중국 BYD (사진=연합뉴스)]

미 포드자동차가 하이브리드차 일부 모델에 중국 BYD 배터리를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양사가 구체적인 협력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인데 BYD 배터리를 미국 밖 포드 공장들로 수입하는 방안이 그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YD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버스 공장에서 일부 상용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을 뿐 미국에서 승용차용 배터리를 만들지는 않고 있습니다.

협력이 성사되면 포드가 미국 자동차 업계를 위협하는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과 손을 잡는데, BYD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해왔습니다.

포드 입장에서는 전기차 전환 계획을 미루고 하이브리드 차량과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함에 따라 고품질 차량용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전략 변경으로 인해 2027년까지 195억달러를 비용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과 맺은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해지한 것도 이러한 전동화 계획 수정에 따른 조치 중 하나입니다.

양사는 이미 협력한 경험이 있는데, 포드와 중국 업체 간 합작법인인 창안포드가 2020년부터 BYD 배터리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포드는 현재 미국 미시간주 마셜공장에 30억달러를 투입해 전기차용 배터리 셀 생산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 리튬인산철(LFP) 기술을 라이선스받아 올해부터 약 3만달러 수준의 전기 픽업트럭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공장은 공화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고, 미 의회는 이 거래와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WSJ 보도가 나온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포드가 중국 경쟁사들의 공급망을 키워주는 동시에 그 공급망의 갈취에 더 취약해지기를 원한다는 건가?"라고 강력 비난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디트로이트의 포드 공장을 방문해 "관세 덕분에 미국 안에 더 많은 공장을 짓고 있다"며 "유럽에선 중국이 자동차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선 어떤가. 우리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미국 자동차 업계)이 아주 잘 경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설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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