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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관세에 TSMC 변수까지…K-반도체 촉각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1.16 06:43
수정2026.01.16 07:48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가속페달을 깊게 밟던 K-반도체가 관세와 TSMC라는 방지턱을 마주했습니다.

트럼프는 노골적으로 업체들을 안방인 미국으로 불러들이고 있고, 여기에 업계 선두 TSMC도 동참하기로 하면서, 우리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관세 얘기로 시작 해보죠.

트럼프가 수출용 AI 칩에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요?

[캐스터]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엔비디아와 AMD의 칩에는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 HBM이 탑재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두 제품의 수출입은 당사자들이 맡고 있어 삼성과 SK가 당장 관세를 부담해야 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트럼프가 지속적으로 예고해 온 반도체 관세에 포문을 열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SK 등은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D램이나 HBM 생산 시설 투자까지 요구받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요.

만약 관세를 메모리반도체까지 확대해 부과할 경우 수출 환경은 급격히 악화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액만 약 138억 달러, 우리 돈 20조 원이 넘는걸로 추산되는데, 미국이 이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관세 비용 일부를 수입처에 전가하더라도 매년 수조 원을 추가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반도체에 관세가 부과되면 비용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됩니다.

양사의 HBM이 들어가는 엔비디아와 AMD 가속기가 모두 TSMC를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현재 전량을 대만으로 수출하고 있는 만큼, 직접 미국으로 보내는 건 아니더라도 관세 부과의 유탄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앵커]

TSMC도 큰 변수가 됐죠?

[캐스터]

대만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꺼내 든 카드가 바로 TSMC인데요.

결과적으로 트럼프는 TSMC를 안방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습니다.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내재화하려는 시도가 가시화되면서, K-반도체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TSMC는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을 최소 5개 더 짓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대만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0%에서, 우리와 같은 15%로 낮춰주는 대신, 반대급부로 현지 공장 투자를 늘리기로 한 건데요.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두 배로 늘립니다.

이렇게 되면 TSMC가 미국 빅테크들의 수주 물량을 사실상 싹쓸이할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파운드리서 열심히 뒤쫓고 있는 삼성전자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차세대 공정인 2나노 기술을 분기점으로 꼽고 반전을 꾀하던 상황에서, TSMC가 큰손 고객들이 몰려있는 미국 한복판으로 들어가기로 했다는 점은 큰 부담이고요.

뿐만 아니라 앞서 짚어본 것처럼, 관세 흐름과 맞물려 우리 기업들 역시 추가 투자를 요구받을 수 있어 셈법이 복잡합니다.

[앵커]

트럼프를 등에 업은 마이크론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히죠?

[캐스터]

미국의 유일한 메모리 제조업체이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메모리 3강으로 꼽히는 기업이죠.

현재 시장서 2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데, 안방에서 몸집 키우기에 혈안이 돼 있습니다.

당장 우리시간으로 내일, 뉴욕주에 메가팹 기공식을 여는데, 1천억 달러를 쏟아부어 4개의 공장을 만들고, AI 메모리 생산의 본거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잇따라 반도체 공룡들을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트럼프의 압박에, K-반도체는 촉각은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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