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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AI 대세에 구리 몸값 '쑥'…아마존, 10년만에 나온 美 광산 선점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16 04:49
수정2026.01.16 05:44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AI 대세에 구리 몸값 '쑥'...아마존, 10년만에 나온 美 광산 선점
▲오픈AI, '엔비디아 대항마' 세레브라스와 맞손...100억 달러 계약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운용자산 2경원 돌파
▲소송 카드도 안먹히네...'워너-넷플 계약정보 공개' 파라마운트 청구 기각


▲핌코도 트럼프 연준 흔들기 비판…“장기 금리 오를것”
▲ESS 열풍에...전기차 파고 못넘은 포드·GM도 편승

AI 대세에 구리 몸값 '쑥'...아마존, 10년만에 나온 美 광산 선점


인공지능(AI) 열풍에 전 세계 구리 가격이 상승을 지속하는 가운데 아마존이 미국에서 10년 만에 나온 구리 광산을 선점하고 나섰습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을 운영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2년간의 구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각 15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리오틴토가 애리조나주 투손시 동쪽에 있는 광산에서 채굴 중인 구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광산은 저급 구리 매장지로 기존에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여겨져 개발이 중단됐으나, 리오틴토는 세균과 산을 이용해 구리를 추출하는 '뉴턴'(Nuton) 프로젝트를 통해 여기서 구리를 생산합니다.

이는 새로운 광산 개발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구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생산량을 늘리려는 조치입니다.

구리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에 필수적인 광물입니다. AI 서버의 전선과 회로기판의 주요 원료이기도 하고, 전력 공급을 위한 변압기와 배선에도 쓰입니다.

이 영향으로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해 41% 올랐고, 이달 들어서도 추가 상승을 거듭해 파운드당 6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픈AI, '엔비디아 대행마' 세레브라스와 맞손...100억 달러 계약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엔비디아에 도전하는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와 컴퓨팅 파워 구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오픈AI는 세레브라스의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750㎿(메가와트) 규모의 연산력을 단계적으로 공급 받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양사가 1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의 구체적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은 계약 기간이 3년이며 계약 규모는 100억 달러(약 14조원)에 달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세레브라스는 웨이퍼를 잘게 잘라서 칩을 만드는 다른 칩 제조사들과 달리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칩으로 만드는 '웨이퍼스케일엔진'(WSE)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연산을 수행하는 칩과 메모리 칩을 연결할 필요 없이 칩 하나에서 연산과 메모리를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칩 간 데이터 이동에 소모되는 전력을 아낄 수 있고, 병목 현상도 발생하지 않아 데이터 처리 속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세레브라스는 자사 칩의 응답속도가 엔비디아 등의 일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최대 15배 빠르다고 설명합니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챗GPT는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가장 빠르기도 한 AI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속도를 통해 차세대 활용 사례가 쌓이면 추가 10억 명 이용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세레브라스는 양사의 파트너십이 약 10년간 준비돼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양사의 설립 초기인 2017년부터 여러 차례 만나 연구 성과와 초기 작업을 공유해왔다는 것입니다.

세레브라스는 올해 2분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는 당초 2024년 9월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의 지분이 문제가 돼 상장이 미뤄졌습니다. 이에 세레브라스는 이번 상장 때는 해당 기업을 투자자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세레브라스는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81억 달러를 인정받아 1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운용자산 2경원 돌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운용자산 규모가 2경원을 넘어섰습니다.

블랙록은 현지시각 15일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보고서에서 2025년 말 기준 총운용자산(AUM) 규모가 14조 달러(약 2경500조원)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 연간 6천980억 달러가 순유입됐고, 이 가운데 3천4420억 달러는 작년 4분기 중 순유입됐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 부문에 작년 한 해 5천270억 달러가 순유입(약 770조원)돼 운용자산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블랙록의 ETF 운용자산은 작년 말 기준 약 5조5천억 달러로 전체 운용자산의 39%를 차지했습니다.

블랙록은 지난 2009년 ETF 상품 브랜드 '아이셰어즈'(iShares)를 운용하던 바클레이즈의 사업 부문을 인수한 뒤 ETF 부문의 세계 최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전체 운용자산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사모투자 부문도 급성장했습니다.

사모시장 부문 매출은 지난해 24억 달러로 2023년(12억 달러) 대비 2배로 성장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관련 디지털 인프라 부문의 투자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블랙록은 사모시장에서 'ETF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지난 2024년 인프라 투자에 강점을 가진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를 125억 달러(18조원)에 인수한데 이어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HPS 인베스트먼트를 잇달아 인수한 바 있습니다.

블랙록은 지난해 9월 한국 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양해각서(MOU)를 한국 정부와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소송 카드도 안먹히네...'워너-넷플 계약정보 공개' 파라마운트 청구 기각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와 넷플릭스의 인수·합병 계약 정보를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현지시각 15일 블룸버그 통신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델라웨어주 법원의 모건 저른 판사는 워너브러더스를 상대로 파라마운트가 제기한 소송의 신속 진행 요청을 기각한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저른 판사는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의 불충분한 정보 공개로 인해 "법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판사는 또 파라마운트가 해당 정보를 확보할 다른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가장 먼저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나섰으나,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경쟁 입찰 결과 넷플릭스와 거래하기로 합의하자 적대적 인수·합병 개시를 선언하고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을 상대로 주식 공개매수를 시작했습니다.

파라마운트는 또 인수 자금 조달 방안 등을 보장하는 수정된 안을 냈다가 워너브러더스 이사회에 다시 거부당하자 지난 12일 넷플릭스와의 거래와 관련된 인수 가격 산정 방식 등 정보를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파라마운트는 이날 법원 판결이 나온 뒤 성명을 통해 워너브러더스 측에 정보 공개를 계속 요구하겠다면서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은 왜 이사회가 이 정보를 숨기기 위해 그렇게까지 애쓰는지 질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주식 공개매수 기한을 오는 21일 이후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의 스튜디오·스트리밍 사업부 인수를 전액 현금 거래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당초 합의된 안에는 주식 거래가 일부 포함돼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의 이런 조치는 거래를 더 빨리 마무리하고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의 마음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WSJ은 짚었습니다.

핌코도 트럼프 연준 흔들기 비판…“장기 금리 오를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압박과 관련해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댄 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각 15일 이바신 CIO가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에서 연준의 독립성은 시장에 대단히 중대한 부분”이라며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위증 혐의로 기소하려 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와 시장 신뢰도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오히려 물가와 금리 상승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바신 CIO도 “표면적으로 연준에 금리를 내리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강한 성장률과 물가상승에 직면한 때 공격적인 인하는 장기 금리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바신 CIO는 트럼프 행정부의 급변하는 정책 변화로 미국 자산에서 빠져나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행정부가 상당히 예측 불가라는 걸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미국 자산에서 벗어나 다각화를 하는 다년간의 기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로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을 공격하는 것이 파월 의장 자체가 아니라 차기 의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차기 의장이 누가 되든지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포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날 것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한 월가 금융기관 한 CEO는 “트럼프는 지난 전쟁이 아니라 다음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SS 열풍에...전기차 파고 못넘은 포드·GM도 편승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에 다각화 전략에 나선 미국 자동차제조업체들이 에너지저장장치, ESS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14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 수요 부진으로 ESS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보도했습니다.

포드는 지난 12월 SK온과 결별후 배터리 생산 공장 한 곳을 ESS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앞서 투자한 60억 달러 외에 추가로 20억 달러를 들일 예정이다 밝힌 바 있습니다.

CNBC는 마찬가지로 전기차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테슬라도 ESS 전략에 힘을 주고 있고, 이 덕분에 관련 매출은 회사 전체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노른자위 사업으로 떠올랐다고 짚었습니다.

자동차 업계 부진이 깊어진데에는 미국의 정책 변화가 주효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9월 말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얼마 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자동차 기업들이 지켜야 할 기업평균연비(CAFE) 기준을 대폭 완화하면서 전기차 성장은 더 더뎌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시장 흐름에 발맞춰 전기차 사업에 힘을 빼는 대신, ESS를 돌파구로 낙점하고 투자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ESS 수요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캐즘 직격탄을 맞은 K배터리도 AI 데이터센터발 훈풍을 탄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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