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환율만 수없이 외친 이창용…금리 진퇴양난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1.15 17:39
수정2026.01.15 18:50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한 차례 인하 이후 8개월째 같은 수준인데, 한은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 문구도 삭제해 인하 사이클 종료도 시사했습니다. 

이민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의결문에 담겼던 '금리 인하' 문구가 이번에 빠지면서 통화완화 기조가 사실상 끝났다는 해석마저 나옵니다. 

고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일각에선 금리 인상론까지 제기되지만, 한국은행은 최소 1분기까지는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6명은 모두 기준금리를 일치시켜야 한다는데 동의했습니다. 

향후 3개월 후 금리전망에 대해서 여섯 명 중 다섯 명은 '유지'에 의견을 냈습니다. 

지난해 11월엔 인하 의견이 3명으로 절반이었는데 두 달 만에 분위기가 뚜렷하게 바뀐 겁니다. 

금리 유지의 배경으로 수도권 집값뿐만 아니라 고환율이 꼽히면서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한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은 환율을 보고 하지 않습니다. 환율을 금리로 잡으려면 2~3%를 올려야 합니다. 그때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환율이 1480원대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통화량 증가가 고환율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이례적으로 정면 반박했습니다. 

지난 2020년 발생했던 코로나19 사태 이후 통화량과 환율 사이의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따라서입니다. 

최근 환율 상승의 75%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엔화 약세 등 대외 요인이고, 나머지는 시장의 기대 심리 때문이라는 판단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지금 우리나라에서 달러 찾기 너무 쉽습니다. 달러 풍부합니다. 문제는 환율이 더 올라갈 거라고 생각을 해서 현물 시장에서 달러를 팔지 않습니다.]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 조정 시점은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민후다른기사
환율만 수없이 외친 이창용…금리 진퇴양난
'가능성'마저 사라지자 국고채 금리 상승…3년물 연 3.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