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환율 올라도 금융위기 아냐…3개월 뒤에도 유지 가능성 커"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1.15 12:13
수정2026.01.15 13:1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는 대외 채권국이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도 과거와 같은 금융위기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5일) 오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환율이 오르면 이익이 보는 사람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외화 부채가 많아서 그걸 못 갚으면 기업이 무너지고 부도가 나던 과거 상황과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려운 쪽은 서민들이라든지 내수 기업"이라며 "환율로 물가가 오를 수 있고 수입하는 분들도 어려워질 수 있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에는 달러가 풍부하다"며 "환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현물 시장에서 달러를 팔지 않고 빌려만 주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1월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려 '방향 전환'을 언급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0~11월에는 금리 인하 기대에 많은 베팅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제가 욕을 먹더라도 조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외부 인터뷰에서 시그널을 줬고, 그 뒤로 시장금리가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것으로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잡힐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정부의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초 환율 상승 원인과 관련해서는 "4분의 3 정도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머지 4분의 1 정도는 우리만의 요인(수급) 때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 총재는 "개인 투자자들은 환율이 일정 수준으로 내려가면 대규모로 달러를 사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올해 1월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은 지난해 10~11월과 유사하거나 큰 폭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외에 수급 요인도 상당 정도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국 경제 비관론과 관련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인공지능 산업 능력 등 좋은 면도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가 폭망이고 환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얘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AI 산업에서 누가 위너가 되더라도 앞으로 적어도 1년 내 시계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 전망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유지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금리를 연 2.5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5명은 앞으로 3개월 시계에서도 현 경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나머지 1명은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 놔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는 아직도 내수 부문 회복세가 약해서 추가 인하 가능성 여전히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 회의 당시에는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가 3대 3으로 갈렸지만 이번에 동결 의견이 2명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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