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회사채 흥행…높은 국채 금리는 변수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1.15 07:15
수정2026.01.15 07:19
새해 기관투자자의 자금 집행이 늘어나는 이른바 '연초 효과'에 힘입어 공모채 시장에도 온기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최근 고환율 기조에 국채 금리가 유동적인 분위기라 시장금리 향방이 '연초 효과'의 강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3일 진행된 이마트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당초 목표액 3천억원을 훌쩍 넘는 1조9천4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2년물 500억원에 4천50억원, 3년물 1천500억원에 1조800억원, 5년물 1천억원에 4천550억원이 모였습니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목표액보다 많은 뭉칫돈이 몰리며 흥행몰이가 이어졌습니다.
새해 첫 회사채 시장을 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롯데웰푸드, 포스코퓨처엠, 한화투자증권 등이 목표액을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천500억원을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총 3조2천3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8일 롯데웰푸드가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2천억원 모집에 총 1조5천600억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같은 날 포스코퓨처엠이 2천500억원을 목표로 한 수요예측에는 6천3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연말 냉각기를 가졌던 회사채 시장은 올해 78조4천억원 상당의 만기물량에 대응하려는 차환성 발행 압력과 연초 기관투자자의 자금 집행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작년 말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 분위기가 촉발한 국채·시장 금리 급등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기업 입장에서는 회사채 발행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새해가 밝아 다시 발행시장이 돌아가고 있지만, 회사채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국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변수로 평가됩니다.
연말 고점을 형성하던 국고채 금리는 당국의 환율 관리 등에 따라 점차 진정되는 듯하다가 최근 반등하는 환율 등에 영향을 받아 다시 오르는 추세입니다.
국고채 3년 기준 지난달 11일 3.101%를 찍고 이달 8일 2.902%까지 내려왔지만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13일 3.0%대(3.003%)를 뚫었습니다.
오늘 기준금리가 결정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당국의 개입이 무색한 환율 상승세 등 대외 재료와 연동되는 경향이 큰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습니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일본 엔화 약세 속에 열흘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1,480원 턱밑(1,477.50원)까지 올랐습니다.
회사채(무보증·3년) AA- 기준 금리는 13일 기준 3.486%로 지난달 11일 고점(3.585%) 대비 소폭 줄어든 상태입니다.
스프레드(회사채와 국채 금리차)는 전날 기준 48.5bp(1bp=0.01%포인트)로 지난달 고점(23일·53.7bp)보다는 좁혀졌지만, 시장금리가 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전인 작년 11월 초(40.6bp) 수준을 고려하면 축소 폭이 제한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국고채 대비 회사채가 그만큼 상대적으로 약세라는 뜻입니다.
시장금리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은 자금조달 부담을 최소화할 타이밍을 노리는 발행자한테도 부담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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