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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금통위, 환율·물가·집값 우려에 5연속 금리동결 유력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1.15 05:53
수정2026.01.15 05:5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현재 연 2.50%)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금리가 동결되면 7월 10일 이후 다음 달 회의(2월 26일) 전까지 약 7개월간 금리가 묶이는 셈입니다.

장기 동결 관측의 가장 중요한 근거는 여전히 불안한 달러원 환율입니다.

원론적으로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3.50∼3.75%)을 크게 밑돌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집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낮)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또 3.8원 올라 1,477.5원에 이르렀습니다.



환율은 지난해 12월 22∼23일 이틀 연속 1,480원을 웃돌아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하고 국민연금도 환 헤지(위험 분산)에 나서면서 1,440원대까지 급락했다가, 새해 들어 '서학개미' 등의 해외주식 투자가 다시 늘고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팔면서 10일 연속 뛰어 다시 1,500원을 넘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 원화 가치 절하를 부추길 이유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환율과 함께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안정 목표(2%)를 계속 웃도는 추세도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117.57·2020년=100)는 1년 전보다 2.3% 올라 9월(2.1%)·10월(2.4%)·11월(2.4%)에 이어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석유류(6.1%)·수입 쇠고기(8.0%) 등의 상승 폭이 컸는데, 높은 환율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10·15 등 정부 부동산 대책과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집값 오름세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를 일단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도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 주(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직전주보다 0.18% 올랐습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48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정오쯤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현재 환율과 물가, 집값·가계대출 등의 상황을 어떻게 진단할지, 이를 바탕으로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 또는 인상 전환 시점을 언제로 시사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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