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구리 모두 사상 최고치…'슈퍼 랠리'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15 04:43
수정2026.01.15 05:51
금과 은, 구리, 주석 등 주요 금속 가격이 새해 들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중국 금융시장 심리 회복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자금이 금속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14일 투자자들이 미국의 통화 완화 기조 강화와 중국 경기 회복 신호에 베팅하면서 귀금속과 산업금속 전반에 걸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금은 장중 온스당 4641.40달러(약 677만6000원)까지 오르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은 역시 온스당 90.52달러(약 13만20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구리와 주석도 나란히 최고가를 기록하며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금속 가격 급등은 연준이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결과입니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과 은 같은 실물자산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여기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더 저렴하게 인식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지난해 금 가격은 연간 기준으로 약 65% 올랐고 은은 약 150% 급등하며 1979년 이후 최고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오훙 로터스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이 먼저 움직일 때는 법정화폐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모든 자산을 금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싸 보이는 자산이 많고 이는 금속 시장 전반에 강한 추세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금융시장 분위기 개선도 금속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고 공장 가동률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상하이선물거래소를 중심으로 금속 선물과 관련 주식에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공급 측면에서도 제약 요인이 겹쳤습니다. 구리 시장에서는 지난해 주요 광산 차질이 이어졌고, 알루미늄은 중국 내 생산 제한에 직면했습니다. 주석은 세계 2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 감소로 공급 부담이 커졌습니다.
알렉상드르 카리에 DNCA 인베스트 전략자원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부 금속은 구조적인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라는 장기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 저변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금속은 미국의 무역 정책 변수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은과 구리는 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습니다.
구리는 백악관이 올해 안에 수입 관세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미국 항만으로 물량이 몰리며 가격이 추가로 뛰었습니다. 은 역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 물량이 미국으로 묶이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류스야오 쯔진톈펑선물 애널리스트는 “은에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로 상당량의 은이 미국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의 공급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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