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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커피 한 잔 값' 비만 알약 출시 예고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15 04:38
수정2026.01.15 05:51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비만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기존 강자인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정면 대결에 나선 가운데, 로슈·화이자·암젠 등 빅파마들도 잇따라 참전 의지를 드러내며 비만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적인 ‘전면전’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 릴리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13일 경구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을 핵심 확장 카드로 제시했습니다. 릴리는 오포글리프론에 대해 2026년 2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결정을 기대하고 있으며, 승인 시 메디케어를 통한 접근성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릭스 CEO는 오포글리프론이 “주사 바늘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주사 치료로 바로 넘어가는 데 부담을 느끼는 잠재적 환자들이 알약 형태의 중간 단계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사제나 냉장 보관이 필요한 제형과 달리 취급과 유통이 수월해 미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니엘 스코브론스키 릴리 연구개발·제품 총괄 책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공급은 충분하며 가능한 한 빠르게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코브론스키 책임자는 “한달에 149달러로 커피를 마시기 어렵다. 하루에 5달러인 것”이라며 “우린 이 약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스타벅스 커피 가격으로 (오포글리프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맞서는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 노디스크 CEO는 2026년에는 알약 형태의 위고비, 고용량 주사제, 현금 결제 채널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스트다르 CEO는 “비만 치료 시장이 전통적인 제약 시장보다 소비자 시장에 가깝다”고 진단하며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Ro, 라이프MD, 아마존, 웨이트워처스 등과 다수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라이 릴리 등 경쟁사들의 추격을 언급하며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며, 서둘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도 했습니다.

암젠 역시 비만 치료 후보물질 마리타이드로 추격에 나섰습니다. 로버트 브래드웨이 암젠 CEO는 마리타이드에 대해 6건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며, 특히 체중 감량 이후 유지 요법에서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암젠은 투여 빈도를 낮춰도 다수 환자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유지됐다고 설명했지만, 전체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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