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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데 왜 이렇게 잘 팔려…프리미엄 라면 꼼수?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1.14 17:41
수정2026.01.14 18:56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2천 원짜리 라면'을 고물가의 대표 사례로 언급하면서 잠시 몸을 사리는 듯했던 라면업계가 다시 고급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라면 투톱 농심과 삼양이 자사의 얼굴인 신라면과 삼양라면의 프리미엄 신제품을 나란히 내놓으며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한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빨간 신라면 포장지를 황금색으로 바꾼 신라면 골드. 

가격은 1천 500원으로 기존 가격 1천 원보다 50% 비쌉니다. 

910원인 삼양라면도 삼양1963이라는 옷을 입으면서 가격이 1천 900원으로 뛰었습니다. 

[김규리 / 서울 동작구 : 2배 가격이라면 맛이 보장되는 거를 두 개 먹을 수 있는데 굳이 프리미엄을 먹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나유리 / 경기 부천시 : 맛의 차이가 엄청 커가지고 이게 딱 (다르다는 게) 느껴지면 좋을 텐데 그 정도 (가격)까지 내야 하는 건가 싶을 정도(예요).] 

농심과 삼양, 하림, 오뚜기, 팔도의 프리미엄 라면을 골랐는데요. 

라면 다섯 봉지를 계산해 보니 1만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달 라면 물가지수는 127.55로 5년 사이 28%나 높아졌습니다. 

인기 라면의 업그레이드 신제품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며 출시 초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1천 원대 초반인 라면 시장 평균 가격이 은근슬쩍 2천 원대로 높아질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들이 프리미엄으로 옮겨가서 일반 라면 수요가 줄어들게 되면 일반 라면은 점점 줄이고… 프리미엄이 일반이 되고 또 다른 프리미엄을 개발해서 출시하고 이러면 라면 가격 인상의 결과가 나타날 수가 있는 거죠.] 

전방위적인 물가 인상 속 부담 없는 한 끼 메뉴였던 라면마저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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