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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직 아니야' 사우디, 이스라엘도 이란 공격 '손사래'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14 16:42
수정2026.01.14 17:13

[이란 테헤란 거리 (EPA=연합뉴스)]

이란의 라이벌인 일부 아랍 국가들은 물론 이스라엘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오히려 테헤란 공격을 말리거나 연기할 것을 설득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 NBC뉴스는 현지시간 13일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 아직 미국의 군사 공격이 이란 정권을 무너뜨릴 결정적 '한방'으로 작용할 만큼 이란 체제가 약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현직 미 정부 관리 등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분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보류할 것을 제안했다고 NBC는 전햇습니다. 이들 국가 중 일부는 이란 정권이 더욱 한계에 이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한 아랍권 관리는 NBC에 "현재로서는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 이웃 국가들이 열광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고, 또 다른 관리는 "이스라엘이나 미국에 의한 공격 또는 긴장 고조가 이란인들을 단결시킬 우려가 있다"며 이란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역효과를 염려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도 미국의 이란 공격이 석유 시장을 흔들어 결국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트럼프 행정부에 테헤란 공격을 반대하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미군이 이란을 공격하면 전 세계 석유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항행에 지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동시에 대다수 걸프국은 경제뿐 아니라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 자국 내 정치적 후폭풍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SJ에 따르면 사우디는 자국 언론에 이란 반정부 시위 사태에 관한 보도와 지지 표명을 제한할 것을 지시했고, 향후 군사 분쟁이 일어나더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정부를 안심시키고 있다. 사우디는 이란 공습을 위한 미군의 자국 영공 사용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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