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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작년 1~10월 외화 196억달러 순유출…환율 상승 요인"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1.14 15:38
수정2026.01.14 15:39

[지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0월 해외 투자 등으로 빠져나간 외화 순유출 규모가 196억달러에 달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습니다.



권용오 한국은행 국제금융연구팀장은 오늘(14일) 한국경제학회·한국금융학회·외환시장운영협의회 공동 주최로 연 '외환시장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권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율 흐름 변화와 외환 수급 변화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2020년대 이전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거주자의 해외투자로 인한 수요보다 커 외화 초과 공급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이후로는 높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빠르게 올랐다면서 수출기업의 환전 지연 등으로 경상수지와 외환 공급 간의 관계가 변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아울러 거주자의 해외투자 확대로 큰 폭의 달러 초과 수요도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1∼10월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에 따른 외화 유입에도 불구하고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와 국민연금 해외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총 196억달러의 외화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29조원입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순유출 규모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710억달러에서 1천171억달러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권 팀장은 "거주자의 행태가 수급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과 미국 간 성장률 격차 확대, 주식시장 기대 수익률 격차 등도 최근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다만 한국과 미국 간 금리차는 금리 역전에 따른 증권자금 유출입 동향 등에 비춰봤을 때 최근 환율 급등의 주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과도한 유동성 확대가 원화 약세의 원인이라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통화량 확대가 물가 상승, 환율 절하로 이어지는 경로를 고려 가능하다"면서도 "실증 분석 결과는 불명확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정책 심포지엄에는 강경훈 동국대 교수,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재준 인하대 교수도 참석해 외환시장 환경 변화와 정책과제 등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이어 김재환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패널 토론도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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