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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보다 무서운 고위험 투자…역대 최대 불었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1.14 11:23
수정2026.01.14 12:00

[앵커] 

투자 상품 중에 CFD라는 게 있습니다. 



지난 2023년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익숙한 단어일 텐데요. 

적은 돈으로 큰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지만 그만큼 시장에 충격을 줄 수도 있는 상품인데, 이런 CFD 잔고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한나 기자, 우선 CFD가 무엇이고, 상황은 어떤지 짚어주시죠. 

[기자] 



CFD, 차액결제거래는 주식이나 원자재 등 자산을 직접 사지 않고 가격이 오르내린 차이만 현금으로 정산하는 파생 상품입니다. 

겉으로는 자산을 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증거금 약 40%만으로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해 '그림자 빚'으로도 불립니다. 

CFD 잔고는 지난 12일 기준 3조 695억 원으로 집계되는데요. 

지난해 12월 22일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하고 계속해서 쌓이더니 12월 30일에는 3조 4662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반년 전인 지난해 7월 초만 해도 2조 원 안팎이었는데, 6개월 만에 1조 원이 넘게 늘며 50% 이상 급증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CFD 잔고가 늘어나면 무엇이 문제인가요? 

[기자] 

CFD의 가장 큰 위험은 투자자들이 예치한 증거금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면 증권사가 즉시 강제청산에 나선다는 점입니다. 

CFD는 강제청산이 겹치면서 시장 변동을 더 키우는 구조인데요. 

잔고가 쌓인 상황에서 매도가 한꺼번에 나오면 주가가 더 떨어지고, 그게 다시 추가 강제청산으로 이어지며 변동성이 더 커지게 됩니다. 

과거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2023년 4월 SG증권발 사태 당시에는 CFD 잔고가 2조 7000억 원 내외였는데요. 

이때 특정 종목 급락과 함께 CFD 반대매매가 쏟아지며 짧은 시간 안에 해당 종목 시가총액이 대규모로 증발했습니다.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관련 규제를 강화했지만, 그럼에도 고레버리지 베팅에 다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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