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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AI가 반도체 판 바꿨다…포트폴리오는?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1.14 06:44
수정2026.01.14 07:49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인공지능 대세 흐름에 반도체 판도가 달라졌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새 질서가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포트폴리오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AI 등장과 함께 반도체 업계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고요?

[캐스터]

말 그대로 판이 바뀌고 있습니다.

가트너가 정리한 업계 현황부터 살펴보죠.

지난 한 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을 뜯어봤는데, 전체로 놓고 보면 20% 넘게 늘어난 7천930억 달러, 우리 돈 1천170조 원에 육박했고요.

무엇보다도 HBM을 비롯한 AI 핵심 부품들이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성장세를 견인했습니다.

업체별 순위를 보면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천억 달러를 넘기면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새 질서가 AI 중심으로 재편됐음을 증명했고요.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삼성전자는 2위를 유지했고, HBM을 앞세운 SK하이닉스가 인텔을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AI 반도체의 존재감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같은 기간 HBM은 D램 시장의 23%를 차지해 매출은 300억 달러를 넘어선 데다, AI 프로세서 매출은 2천억 달러를 돌파할 만큼 대세임을 보여줬는데요.

가트너는 AI 반도체가 3년 뒤인 2029년까지 전체 반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그럼 각각 전망은 어떤지도 보죠.

엔비디아는 최근 조정을 받는 흐름인데요?

그럼에도 기대치는 높은가요?

[캐스터]

새해 들어 주가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찍고 있지만, 시장은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짐 크레이머가 있는데요.

현재 주가가 미치도록 싸다는 표현을 쓰면서, 엔비디아를 구글과 함께 올해 가장 큰 랠리를 보일 AI주로 꼽았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은 45배 수준으로 현저히 낮고, 특히 미래 실적을 반영한 선행 PER은 25배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AI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순익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어떤가요?

[캐스터]

최근 워낙 많이 올라서, 목표주가 상향소식에도 뒷북 상향이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기도 했는데, 맥쿼리는 너무 일찍 팔지 말라고 깔끔하게 답을 주기도 했죠.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질 거로 내다보면서, 목표주가로 각각 24만 원, 112만 원을 파격 제시했는데, 실제로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현재 몸집이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양사 시총이 1천400조 원 정도고, 합산 영업이익을 예상치인 200조 원이라고 하면, 영업익 기준 PER은 7배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업계에선 오히려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나 앞서 가트너의 보고서에서 나온 것처럼, AI 덕분에 메모리 반도체가 메인 재료로 떠오르면서, 없어서 못 파는 분위기가 됐고, 이번 분기 D램 평균 가격이 60%는 더 뛸 것이란 전망까지도 나오면서, 가격 급등 수혜가 고스란히 주가에 녹아들고 있고요.

또 이 둘을 제하면 상당기간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 유례없는 장기 호황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그래도 리스크를 좀 줄이고 싶다 하는 투자자들은 ETF를 많이 찾을 텐데, 여기선 기회가 없나요?

[캐스터]

ETF 형태로 분산투자 하는 방식이 마음 편한 투자의 정석이겠죠.

실제로 올들어 미국과 한국의 반도체 ETF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전략이 각광 받고 있는데, 월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4대 종목으로는, SMH와 TIGER 반도체TOP10,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그리고 TIGER 차이나반도체FATSET 등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덩치도 크고,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을 담고 있는 SMH는 포트폴리오 핵심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만 7천억 원의 돈이 몰리면서, 3천 개가 넘는 전체 글로벌 주식형 ETF 중 11위에 올랐습니다.

새해부터 실적축포를 쓰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강력한 실적에 기대 수익률을 높이고 싶으면, 최근 1년 새 2배 넘게 급등한 TIGER반도체TOP10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고요.

추격자에서 선두그룹에 올라선 중국의 기술굴기에 관련 ETF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SMH는 반도체 설계와 장비, K반도체 ETF는 메모리 위주로 소재와 부품, 장비 중심인데, 여기에 중국 반도체 ETF를 섞으면 중국의 파운드리와 후공정 등 한미 반도체주에 없는 공정을 담을 수 있어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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