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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수사 논란' 트럼프 "파월 무능하거나 부패…곧 물러나야"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1.14 05:56
수정2026.01.14 07:19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연준의장을 '나쁜 의장'이라고 부르면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능 또는 부패'라는 표현도 썼는데요.

미국 대통령과 연준의장의 충돌,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단어가 더 노골적이 됐어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디트로이트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나쁜 연준 의장을 갖고 있다"며 "곧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를 너무 높게 했다는 점에서 나쁘다고 꼬집어 금리 인하 압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건물 개보수비 예산을 수십억 달러나 초과했다"면서 "무능하든지, 아니면 부패했든지 둘 중 하나"라고도 파월 의장을 대놓고 비판했습니다.

또 "몇 주 안에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발표하겠다"면서 "시장이 엄청나게 잘할 때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의 독립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지적에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연준 의장으로 앉히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겁니다.

다만, 미 법무부가 파월 의장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잘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파월 의장을 지지한다는 반응이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세계 주요 중앙은행 11곳 수장이 "제롬 파월 의장과 전적으로 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여기엔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총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중앙은행 독립성은 우리가 봉사하는 시민들의 이익을 위한 물가, 금융, 경제 안정의 토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공동대응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전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요.

그만큼 이번 사안이 미국 내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준, 더 나아가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라는 대원칙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월가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모든 사람은 연준의 독립성을 믿고 있고 이를 조금이라도 훼손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평가했는데요.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시간이 지나면 금리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역효과를 경고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무시하는 모습인데, 금리를 내리라고 또 요구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파월을 '느림보'라고 조롱하면서 "좋고 아름다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하게 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매우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간밤에 공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 중에서도 연준이 중요시하는 근원 CPI가 1년 전보다 2.6% 올라, 예상보다 낮게 나온 점을 강조한 겁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말 금리동결 전망은 97.2%로 일주일 전보다 10%p 더 올랐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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