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아니네?…유럽 업체들 베네수엘라 석유 거래 선점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14 04:39
수정2026.01.14 05:50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업이 아닌 네덜란드·싱가포르계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 기회를 선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무역 기업인 네덜란드의 비톨과 싱가포르의 트라피구라는 미국 정부로부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송·판매하는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비톨과 트라피구라는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원유 수급 협상과 수출에 관해 임시 특별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이중 트라피구라는 이번 주에 첫 원유를 선적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ㅅ브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톨과 트라피구라가 이번 주 최소 480만배럴의 원유를 받아 이를 카리브해 섬나라인 네덜란드령 퀴라소와 바하마의 보관 탱크에 옮길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보관 시설은 미국 남부 걸프 연안의 정유 기업들과 가깝고, 유럽과 아시아로 가는 항로 근처에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톨과 트라피구라는 미국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의 석유 업체에 원유를 판매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 유가 기준점인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6.50달러의 디스카운트(할인)가 적용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베네수엘라 원유와 성분이 유사한 경쟁재인 캐나다산 원유 가격(브렌트유 대비 12달러 디스카운트)보다는 높은 수준이며, 이번 판매가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실제 시장 수요를 가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두 회사의 베네수엘라 원유 사업 수주는 미국 대형 석유 기업들이 여러 리스크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진출을 주저하는 가운데 성사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미국의 대형 석유 회사들의 대표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적극적 투자를 요청했으나 당장 원유 수출 재개부터 미국 석유업계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네수엘라가 1천500억달러(약 221조3천억원)가 넘는 막대한 부채를 진 만큼, 채권자들이 초기 원유 대금을 압류하는 법적 조처를 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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