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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반도체 판 바꿨다…엔비디아 1천억 달러 매출에 하이닉스는 인텔 제쳐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1.14 04:26
수정2026.01.14 05:51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25'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전시된 HBM에 사인을 남겼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연 매출 1천억달러(약 147조3700억원)를 넘기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새 질서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됐음을 증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운 SK하이닉스가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업계 3위를 차지했습니다.



13일 가트너가 발표한 ‘2025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7930억달러(약 1169조원)를 기록했습니다. AI 인프라 확산에 따라 프로세서와 HBM, 네트워킹 부품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라지브 라지풋(Rajeev Rajput) 가트너 시니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AI 핵심 부품이 반도체 시장의 전례 없는 성장세를 이끌면서 2025년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며 “2026년 AI 인프라 지출이 1조3000억달러(약 1916조59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 반도체의 영향력은 더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업체별로는 엔비디아의 독주가 두드러졌습니다. 엔비디아는 2025년 매출 1257억달러(약 185조3195억원)를 기록하며 반도체 업계 최초로 연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와의 매출 격차는 530억달러까지 벌어졌으며,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분의 35% 이상을 엔비디아가 견인했습니다.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수요가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2위를 유지했습니다. 메모리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전체 반도체 매출 725억달러(약 106조8868억원)를 기록했지만, 비메모리 매출은 8% 감소해 성장세는 제한적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606억달러(약 89조34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습니다. 3위 자리를 되찾은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AI 서버용 HBM 수요 급증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반면 인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479억달러(약 70조6190억원)에 그치며 4위로 밀렸습니다. 2025년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6%로, 2021년의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구조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AI 반도체의 존재감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2025년 HBM은 D램 시장의 23%를 차지하며 매출 300억달러(약 44조2290억원)를 넘어섰고, AI 프로세서 매출은 2000억달러(약 294조9000억원)를 돌파했습니다. 가트너는 AI 반도체가 2029년까지 전체 반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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