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원전 공사비 집안싸움 한전·한수원에 '엄중 질책'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1.13 17:43
수정2026.01.13 17:5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산업통상부 공공기관(가스·원전 수출 분야)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8일 산하 기관 업무보고에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수출 공사비 갈등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장관은 한 지붕 두 가족과 다름없는 한전과 한수원이 정산 문제를 두고 분쟁을 벌이는 것을 엄중히 경고하고, 원전 수출 관련 업무를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산업부는 오늘(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공기관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지난 8∼12일 총 4회에 걸쳐 김 장관 주재로 진행한 25개 산하 공공·유관기관 대상 업무보고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 8일 가스·원전 수출 업무 관련 1회차 업무보고에서 한전과 한수원의 갈등 상황을 거론하며 크게 질책했습니다.
양기욱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은 "(김 장관이) 이 분쟁 사례를 굉장히 엄중하게 경고하고 또 질책했다"면서 "원전 시장이 계속 확대되는데, 한전·한수원 내부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양 기획관은 김 장관이 한전·한수원에 전향적 입장을 내야 하며 이 부분은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전과 한수원은 2009년 약 22조6천억원 규모로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생긴 1조원대 추가 공사비 정산을 놓고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서 중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 4기로 구성된 바라카 원전은 2021년 1호기를 시작으로 2024년 4호기까지 차례대로 상업 운전에 들어갔으며 현재 발주처와 주계약자인 한전이 종합준공을 선언하기 위한 최종 정산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 비용을 놓고 모기업과 자회사인 한전과 한수원이 이례적으로 국내외 대형 로펌을 동원해 국제중재까지 나서면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이런 상황에 대해 '영국까지 가서 국부를 유출하면서 너무 많은 돈을 (법률 비용 등으로) 쓰고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업부는 김 장관이 이 사안에 대한 조정 의지를 강조했다면서 부 차원에서도 양 기관의 입장을 좁히고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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