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팔레비 왕세자, 美 이란 개입 촉구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1.13 16:32
수정2026.01.13 17:12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가 미국에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조속한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레자 팔레비는 1940년대부터 이란을 통치한 모하메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의 아들로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였습니다. 그는 팔레비 왕조가 무너진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 미국에서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받고 있었고, 이후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그가 미국의 개입을 촉구한 것은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에 따른 시민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인데,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란 정권 교체에 나서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레자 팔레비는 현지시간 12일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이) 더 빨리 이란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래야 이슬람 정권이 마침내 붕괴하고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며 "우리는 행동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 교체에 착수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들과 연대하고 있다"며 "이는 그가 궁극적으로 그들의 요구를 지지할 것이란 의미이고, 그들의 요구는 곧 정권이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정권 교체 이후 이란에서 정치적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스스로 이란의 '과도기 리더'라 주장해온 레자 팔레비는 최근 일부 시위대가 팔레비 왕조 지지 구호를 외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나는 그들(이란 국민)의 부름에 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유를 위해, 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며 "나는 현시점에서 다리(bridge)이지, 목적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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